관광객 감소로 럭셔리 업계의 매출이 부진해진 것에 대한 반작용일까? 밀라노 패션 주간에 「프라다」(Prada)가 선보인 투어리즘풍 컬렉션이 호평을 받았다. 「프라다」는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1950년대풍 여행객 스타일을 차용한 디자인과 컬러를 통해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기대감을 전달한다.
여행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풀스커트/니커스
인도풍 사리 패브릭, 로마와 베니스의 거리화가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회화 프린트, 멕시코풍 밀집 모자, 우루과이풍 블랭킷 스티치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적인 미감을 사용한 디테일은 여행에서 수집한 기념품을 보는 듯하다. 집에서 손수 직조한 느낌을 주는 홈스펀과 수재 바느질이 그리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실크 라이닝을 넣은 트위드 자켓, 니커스, 사막과 바위, 흙색, 코발트, 그린, 네이비, 레드 컬러의 풀스커트는 무릎 아래 타이다잉한 밴드를 덧붙여 낭만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특히 풀스커트의 여성미를 살려주는 다양한 컬러의 라피아 벨트는 손으로 일일이 바느질해 친근한 느낌을 주며 슬릿을 통해 속옷을 살짝 드러내는 은근한 섹시미도 전달된다.
이밖에 프린트쉬폰 조각을 이어 붙인 빅 니커스, 옴폭한 가슴선이 드러나도록 헐렁한 주름을 넣거나 끈 여밈을 한 셔츠와 로우컷 바디스, 몸매의 곡선을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탑에 파스텔톤의 풀스커트가 덧붙여진 발레리나풍 드레스, 플로럴 패턴의 조젯을 사용한 스퀘어댄스 드레스, 인도의 사리를 연상시키는 페이즐리 패턴의 실크, 코튼보일을 사용한 칵테일드레스는 여행의 낭만이 잘 표현된 아이템들.
「프라다」는 또한 굽이 높고 앞볼이 동그란 무도회용 슈즈, 타이 염색한 실크/뱀가죽을 소재로 한 슬링백 슈즈를 통해 여행룩을 마감, 합병/인수의 후유증으로 자본 압박을 받아온 침울한 분위기를 ‘낭만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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