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포드, 「베르사체」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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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0 오전 10:18:33

「구찌」 그룹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디자이너 톰포드가 원하는 조건에 재계약이 실패할 경우 「베르사체(Versace)」로 진로를 틀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젊은 「구찌」 그룹을 재창조한 실질적인 역군이지만 경영참여 문제 및 권한 확대 요구에 대해 「구찌」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톰포드는 그간 LVMH로 방향 전환, 자체 라벨 런칭 등 온갖 추측과 소문을 낳았다. 이런 와중에 밀라노 패션주간에 참여한 패션계 인사들 사이에서 톰포드와 「베르사체」 간에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속닥임이 오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베르사체」를 파워 하우스로? 「베르사체」는 지아니베르사체가 사망한 이후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며 유통망 축소, 인원 감축, 광고 예산 22% 감축 등 긴축작전을 통해 유동 자본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베르사체」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 창의성’의 부족이다. 화려함과 섹시함을 부각시킨 도나첼라베르사체 스타일은 일부 연예란의 가십거리로 등장할 뿐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실패했고 패션계 내부에서도 창의성이 고갈된 「베르사체」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실망감이 표출되어 왔다. 기대를 모았던 2004 S/S 컬렉션 역시 「베르사체」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멋을 전달하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평. 톰포드와 「베르사체」의 물밑 교섭설이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자신이 전권을 휘두르며 절대적인 디자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톰포드에게 과거의 영광 되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베르사체」는 매력적인 장소고, 변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있는 「베르사체」 역시 파워풀한 디자인 재능과 마케팅 능력, 매스컴을 모으는 스타성을 갖춘 톰포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양측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제대로 될 경우 양측 모두에게 Win-Win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톰포드와 「베르사체」의 결합설은 흥미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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