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결국 러시아 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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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을 권리' 주장하며 버티던 유니클로, 러시아 영업 중단

2022-03-11 오전 8:20:3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 잇딴 글로벌 기업들의 탈러시아 움직임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고 버티던 일본의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결국 입장을 바꿔 현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성명을 통해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침략을 규탄한다”면서 러시아 현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운영상의 어려움과 갈등 상황의 악화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측은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모든 매장의 영업이 10일 내에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영업을 중단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러시아에 진출한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러시아 전역에 50개 유니클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는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다.


이날 발표는 자라와 H&M과 같은 다른 SPA 경쟁 브랜드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와중에도 현지에서 사업을 계속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앞서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지난 7일 “의류는 생활필수품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면서 러시아 시장 잔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패스트리테일링 대변인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영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가 나온 이후 SNS에서 유니클로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고, 네티즌들은 #BoycottUNIQLO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이며 러시아 사업 중단 압박이 계속됐다.


여기에 유니클로와 같은 입장이었던 맥도날드, 펩시콜라 등이 전세계적인 비난 속에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면서 유니클로도 결국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야나이 회장이 유럽 내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의 입지를 확대하고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단행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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