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경쟁사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샤넬의 독점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
샤넬은 2021년 세 차례 가격 인상 후 지난 3일 일부 제품 가격을 다시 인상했는데, 이는 시그너처 핸드백 중 일부가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최근에는 운송, 물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 내내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샤넬이 경쟁사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샤넬의 독점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분석했다.
샤넬의 클래식 핸드백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6% 오른 7,750유로(약 1,038만 원)다. 같은 가방은 2021년 1월에 5,500유로(약 737만 원), 2019년 11월에 4,550유로(약 610만 원)에 각각 팔렸다.
한국 시장의 경우 샤넬 대표 상품인 클래식 플랩 백·보이 샤넬 플랩 백·2.55백·클래식 체인 지갑이 5% 올랐다. 이번 샤넬 가격 인상에는 클래식 스몰·미디움, 보이 샤넬, 가브리엘 호보 등 주요 가방 제품이 포함됐다.
클래식 스몰은 1,052만 원에서 1,105만 원으로, 클래식 미디움은 1,124만 원에서 1,180만 원으로, 클래식 라지는 1,210만 원에서 1,271만 원으로 올랐다. 보이 샤넬 스몰은 666만 원에서 699만 원으로, 보이 샤넬 미디움은 723만 원에서 759만 원으로 인상됐다.
샤넬은 지난해 11월에도 클래식 라인 가방 가격을 대거 올리면서 스몰 사이즈까지 모두 1,000만 원대 진입한 바 있다. 당시 클래식 백 스몰 사이즈는 893만 원에서 1,052만 원으로 17.8%, 미디움 사이즈는 971만 원에서 1,124만 원으로 15.8% 가격이 인상됐다. 라지 사이즈는1049만원에서 1,210만 원으로 15.3% 올랐다.
샤넬의 대표 상품인 클래식 플랩 백 |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샤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상징적인 핸드백 가격을 평균 71% 인상했다. 홍콩에서는 현재 이 소형 클래식 핸드백의 가격이 2019년 말보다 96% 더 비싸다.
샤넬은 성명서를 통해 "어제 시행된 것은 가격 인상이 아니라 2015년부터 적용해온 원칙이자 우리가 현재 있는 시장 간의 과도한 가격 차이를 피하기 위한 목표인 매장 내 전체가 격의 조화”라고 밝혔다.
또한 샤넬 대변인은 핵심 핸드백과 액세서리, 시즌 기성복 가격이 3일(현지 시각) 목요일부터 유로존에서 6%, 영국에서 5%, 한국에서 5%, 일본에서 8%, 홍콩에서 2%가 각각 인상되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중국과 미국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제프리스는 샤넬 핸드백 가격 변동이 없는 중국과 유럽의 사이의 가격 차이가 목요일 가격 인상 이후 10%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대부분 럭셔리 브랜드들의 30~40%와 비교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과 아시아 소비자들은 럭셔리 브랜드들의 도를 넘어선 가격 인상 정책에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리셀 플랫폼’ 등장으로 가격을 올려 파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럭셔리 업계의 콧대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며 안하무인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롤렉스·에르메스·디올·델보·티파니 등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2월 들어서는 프라다가 인기 제품 위주로 최대 11% 가격을 올렸다. 최근 루이뷔통은 15%가 넘는 인상률을 적용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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