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NO WAR, 2022 FW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가+
가-
음악 없는 패션쇼 진행.... 아르데코에서 영감받은 2000년대 스타일

2022-03-02 오전 9:19:53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밀라노 패션위크는 지난 2월 27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지지하는 의미로 음악이 전혀 없는 패션쇼를 선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쇼 일정을 끝으로 폐막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쇼가 시작되기 직전, 장내에서는 남자 성우가 영어로 "나는 러시아의 불법 침공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표시로, 이번 시즌 패션쇼에서 어떤 음악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다"라는 멘트가 발표되었다. 
 
이 음성 메시지는 밀라노 중심부 비아 보르고누오보 거리에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개인 별장 지하 공연장에 모인 200여명의 관객들의 약 1분간에 걸친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침묵 패션쇼는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DNA에 들어있는 순수하고 아주 품격있는 해석이었다. 때문에 종종 패션쇼 중간 중간 박수갈채도 있었지만, 시대 정신을 읽어내는 백발의 원로에게 보내는 존경의 표시였다.

패션쇼장 밖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었다.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그동안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우크라이나와의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10년 전 브랜드 홍보대사는 프로축구팀 C 밀란에서 뛰었던 우크라이나 출신 슈퍼스타 공격수 안드리 셰브첸코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아르마니 익스테인지' 부티크가 3개 있으며, 그의 패션쇼에 슬라브족인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전쟁이 한창이던 50년 전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유럽을 가로지르고 있을 때,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동유럽 이민자들의 고귀함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남성복 패션쇼의 테마로 삼았다.


이번 시즌 아트 데코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아르마니는 2020년대를 위한 2000년대 패션으로 안내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2022 가을/겨울 패션쇼가 선보인 에메랄드 그린 주얼박스에서 들리는 유일한 소리는 모델들이 윤기 나는 검은 런웨이를 걸으면서 내는 부드러운 걸음걸이뿐이었다. 소프트하고 유정족인 컬렉션을 선보인 이번 시즌 쇼는 '시대의 고요함'을 반영했다.


아르마니 패션쇼장 밖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대


이번시즌  패션쇼는 200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매끈하고 기하학적인 아트 데코 스타일에 영감을 받았다. 이번 쇼의 많은 부분이 이 시대로부터 영감을 얻는는데, 플래퍼 드레스를 포함하고 있었다. 아마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오늘날 패션에서 볼 수 있는 20년대 스타일의 트렌드의 확산에 주목하고 있었다.


플러시 벨벳, 소프트 테일러링, 흘러내리는 실크 등이 아르마니 컬렉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복과 여성복을 함께 선보인 이날 패션쇼는 앙증맞은 어깨와 메탈릭 브로치가 달린 블랙 벨벳 블레이저를 입은 여성 모델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오프닝 룩은 흘러내리는 그레이 스커트와 매끈한 무릎 높이의 벨벳 부츠와 짝을 이루었다.


두 가지 여성 룩 선보인 후에 남성 모델이 캐주얼한 핀 스트라이프 재킷과 매칭 팬츠를 입었는데, 둘 다 나른하고 편안한 테일러링과 소프트한 격식을 동시에 선사했다. 아르마니 남성복은 의식적인 진정한 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들의 세련된 우아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의 추잡함과는 큰 대조를 이루었다.


피날레 인사를 하는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물론 우아하고 품위 있는 컬렉션에는 에너지가 결여되어 있지 않았다. 반짝이는 드레스들은 은빛 조명과 런웨이에서 반짝이는 메탈릭 소재를 반사했다. 섬세하게 구슬을 장식한 탑, 앙증맞은 오프 숄더 턱시도, 스팽글 장식의 드레스 등이 모두 매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는 풍성한 벨벳과 매력적인 캐시미어가 단연 압권이었다. 컬러 팔레트는 풍부한 블루, 딥 그레이, 에메랄드 그린으로 구성되었다. 은빛의 메탈 디테일과 반짝이는 비즈들이 컬렉션 도처에 만연했다.


확실히 감동한 듯 피날레 인사를 하기 위해 그린 무대에 선 87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배우 앤 해서웨이, 영화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영화배우 구구 음바타-로우, 폴란드 출신 모델 겸 배우 카시아 스무트니악, 슈퍼모델 발레리아 마자, 중국 영화 배우 진법랍과 같은 쇼장 앞 줄의 유명 스타들이 주도하는 기립 박수를 즐기는 듯 했다.


세계적인 이슈인 러시아의 우쿠라이나 불법 침공에 항의하는 표시로 패션쇼에서 음악을 생략하기로 한 결정은 존경스럽고 감동적이었다. 디자이너는 패션쇼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나는 침묵을 통해서만 비극에 대한 내 심장의 신호를 보낼 수 있을 뿐이다. 패션쇼에서 음악을 틀고 싶지 않았다. 가장 좋은 것은 뭔가 불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