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P 비즈니스 접목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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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2 오후 3:09:20

메타버스 시대 이끌어갈 NFT로 무한 확장
캐릭터·콘텐츠·셀러브리티 IP 활용




IPX와 보이그룹 트레저가 만든 캐릭터 트루즈(TRUZ)



# IPX(구 라인프렌즈)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 새로운 IP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BT21은 세계적인 캐릭터로 자리잡으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YG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와 만든 캐릭터 트루즈(TRUZ) 반응도 폭발적이다. 트루즈 스탠딩 인형은 출시직후 품절됐으며 12종의 반팔 티셔츠는 1시간 반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패션, 뷰티, 영화, 웹툰, 웹소설, 매니지먼트, 게임 등 분야를 막론하고 요즘 가장 핫한 주제는 단연 IP(Intellectual Property 사람·상품·콘텐츠 지적재산권)다. IP 비즈니스는 팬덤 사이에서 유명 가수나 연예인의 초상권을 가져다 만든 굿즈 혹은 게임이나 만화에 나온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대표적인 방법이었다. 초기 초상권을 사용하는 정도였다면 최근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IP 비즈니스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은 IP 를 통해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브랜딩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주로 저작권법과 상표법에 근거한 사업으로 저작권을 기반으로 장르와 매체를 연계하는 원소스 멀티유저 전략(One Source Multi Use, 이하OSM U)과 상표권을 기반으로 상품과 산업을 연계하는 라이선싱으로 구분된다.


한범희 클래시 대표는 "IP 는 단순 상품이 아닌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어가는 NFT로도 발행되면서 앞으로의 역할이 주목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IP 못지않게 화두인 메타버스는 다양한 분야 가운데서도 IP를 확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현실 세계와 같은 가상공간을 채우기 위해선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에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IP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IP는 출판·게임 산업에서 주로 적용했는데, 최근 패션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상품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예전 방식과는 달리 스토리와 콘텐츠가 담긴 제품에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였기 때문. 또 내수기업 한계를 벗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인 시점에서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비즈니스라 판단에서다. 따라서 몇몇 패션기업은 일찍부터 IP 사업을 미래 BM로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나섰다.


YG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와 만든 캐릭터 트루즈(TRUZ)가 디자인된 반팔 티셔츠



◇ IPX(구 라인프렌즈), IP 생태계 이끈다... 글로벌 아티스트와 캐릭터로 독보적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IPX(라인프렌즈)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오리지널 캐릭터인 '브라운앤프렌즈' IP 외에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BT21 △트레저와 함께 만든 트루즈(TRUZ) △잇지(ITZY)와 함께 만든 윗지(WDZY)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 IP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전 세계 5000만명의 MZ세대 팬덤을 확보하며 탄탄한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 지난해 글로벌 총  IP 거래량 1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통해 만든 캐릭터 'BT21'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이어 보이그룹 트레저와 함께 만든 캐릭터 트루즈(TRUZ)도 차세대 글로벌 IP로 주목받고 있다.


트루즈의 첫 공식 제품인 스탠딩 인형은 출시 직후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달 15일에 선보인 캐주얼한 무드의 반팔 티셔츠는 1시간여만에 품절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플레이투게더 내 최초의 '버추얼 스토어'를 오픈하고, 자사 인기 IP의 활동 영역을 브랜드 모델, 라이브 방송 등 '버추얼 인플루언서'까지 확장하며 전세계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라인테크플러스가 독자적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일본에서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브라운, 샐리, 코니의 NFT를 발행하고, 최근에는 NFT 게임 및 메타버스 서비스로도 확장할 수 있는 디지털 캐릭터 IP 생성 플랫폼 ‘FRENZ’의 런칭 예고와 함께 ‘디지털?IP?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임을 밝히는 등 캐릭터 IP가 NFT로까지 진화해 Z세대들에게 희소가치가 있는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레이고에서 선보인 ‘심플리에’



◇그레이고, 클래시 핫한 셀러브리티 IP로 정조준…배우 현빈 X 강혁 골프웨어 론칭
그레이고(대표 이준호)와 클래시(대표 한범희)는 일찍부터 미래 비즈니스 모델로 IP 사업에 주목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레이고는 핵심 자원인 소속 인플루언서 및 카카오M이 보유한 셀러브리티 등 톱 연예인의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커머스와 마케팅을 동시에 아우르는 개방형 IP 커머스 플랫폼 '그레이고'를 전개 중이다. 유명 배우, 가수, 인플루언서 등 '그레이고'의 핵심 큐레이터들이 특정 의류나 화장품 브랜드와 제휴해 직접 상품 큐레이션을 하거나 브랜드를 론칭 해왔다.


또한 차세대 유망 패션 브랜드와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에게 직접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그레이고가 인적자원을 활용해 '심플리에' '에이소프' '아이템스바이' '워크마트' '노이스'를 론칭해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4월에 신규 IP 브랜드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브랜드는 배우 현빈과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로 알려진 강혁 디자이너가 협업, 퍼포먼스를 강조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레이고는 평소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현빈을 주목, IP가 가진 스토리를 골프웨어로 확장시켜 매칭을 성사시켰다.


이준호 그레이고 대표는 "IP가 가진 스토리를 확장시켜 콘텐츠 제작 단계서부터 상품 기획팀에서 매칭시키려고 논의한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가진 큐레이터들과 브랜드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협업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시(대표 한범희)가 IP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범희 클래시 대표는 카카오 자회사인 IP 커머스 플랫폼 그레이고 론칭 멤버로 에이소프, 아이템스바이, 멜릭서, 심플리에를 론칭, IP 비즈니스에 대한 성장 잠재력을 인지하고, 지난해 연말 독립해 회사를 설립했다. 클래시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IP를 브랜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IP를 활용한 브랜드의 가치 제고 사업모델 노하우를 확보, IP 소싱> 콘텐츠 제작 > SNS 제작 >온오프라인 유통 순으로 브랜딩을 위한 최적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올가니카를 비롯 전 세계 180개국으로 수출하는 최대 멀티 음료 공장 오케이에프(OKF), 일본 유명 백화점 등 F&B, 패션 유통,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클래시는 일본 유명 백화점과 K컬처 비즈니스를 기획,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의 IP와 연계한 상품 및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대표는 "저작권법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문제가 발생, 브랜드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하다"며 "IP가 가진 스토리를 확장시켜 철저한 관리 기반 아래 상품기획, 제조, 마케팅, 유통, CS까지 브랜딩의 풀 밸류 체인(Full-Value-Chain)을 커버리지하는 브랜드 빌더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IP 비즈니스에 나선다



◇ 브랜드엑스, 블랭크 하이브 디즈니·픽사 등 라이선스 제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블랭크코퍼레이션, 옴니아트는 최근 하이브와 디즈니 등 유명 라이선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처음으로 IP 비즈니스에 나선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은  하이브의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에 10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BT21'은 IPX와 BTS 협업으로 탄생한 글로벌 인기 캐릭터다.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와 자회사인 젤라또랩의 젤네일 브랜드 '젤라또팩토리'는 3월부터 해당 라이선스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젝시믹스'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BT21'을 홈트레이닝 용품에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젤라또팩토리'는 BTS의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앨범의 아트웍에서 영감 받은 네일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또한 젤리믹스, 젤램프, 젤탑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업 컬렉션은 브랜드 자사몰을 비롯해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물론, 미국, 일본, 홍콩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의 의미 있는 협업을 기획했다"며 "이번 IP 제품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대표 남대광) 역시 뉴 비즈니스 모델로 IP 비즈니스를 선택했다. 이 회사는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하 디즈니)와 픽사의 전 콘텐츠, 전 품목에 대한 장기 서브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팬덤이 존재하는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블랭크의 상품 기획력을 가미해 제품을 기획, 제조,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블랭크가 선보일IP 커머스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픽사가 가진 탄탄한 스토리에 대한 소비를 이끌어 내며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라따뚜이, 인사이드 아웃 등 블랭크는 디즈니와 대만 등 해외 법인을 포함한 계약도 추진 중이다. 픽사 IP가 적용된 블랭크의 첫 상품은 반려용품 브랜드 '아르르'의 야구점퍼와 노즈워크, 꿀잠 이불로 반응도 기대이상 이었다.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는 "라이프 스타일 깊숙이 침투해 고객이 IP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블랭크가 전개할 IP 커머스의 가치로, 단순한 콘텐츠, 제품의 일방적인 소비를 넘어서 픽사의 IP를 보다 적극적이고 쌍방향의 소비가 가능한 커머스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랭크는 이번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위해 IP 전문기업인 영차컴퍼니(대표 이영재)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영차컴퍼니는 글로벌 IP사인 유니버설의 컨설턴트이자 아트웍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패션에서 굿즈까지 글로벌 IP를 활용한 다수의 상품 기획과 디자인, MD를 진행했다. 따라서 이번 인수를 통해 블랭크는 전문 인력을 확보, 신규 비즈니스인 IP 커머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디자이너 이성동이 시각 IP를 활용해 선보인 패션 커스텀 플랫폼 '얼킨캔버스'



◇ 커스텀 IP 플랫폼 '얼킨캔버스' 주목
디자이너 이성동이 시각 IP를 활용해 패션 커스텀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얼킨캔버스'를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얼킨캔버스'는 예술작품, 캐릭터, 연예인, 기업로고 등 시각IP를 등록하면 의류·가방·생활잡화 등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에 이미지를 결합해 자신만의 커스텀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기업의 로고나 심벌, 캐릭터나 연예인, 아이돌,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등 다양한 라이선스를 보유한 시각 IP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어 신선하다.


'얼킨캔버스'는 지난해 2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입 회원수 1만4000명을 확보하고 월 평균  5만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얼킨캔버스'의 커스텀 제품은 개인의 취향과 희소성, 윤리적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하이트진로가 옴니아트를 투자처로 선정하고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예술가와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제품과 라이선스도 함께 판매하는 등 기존에 없던 사업 모델을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프린트 시스템과 e-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시스템 기반의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점이 얼킨캔버스만의 차별화된 핵심 역량이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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