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22 FW NYFW 트렌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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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롬, 스팽글, 깃털, 빅토리안, 수트, 매트릭스

2022-02-22 오전 9:25:18

2022 가을겨울 뉴욕 컬랙션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라이브 패션쇼가 과연 열릴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진 가운데, 인터내셔널 패션위크의 첫 주자인 뉴욕패션위크가 무사히 성료했다. 아울러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패션에 대한 트렌드 키워드 역시 확실하게 제시했다.


디자이너 크리스찬 시리아노의 영화 <매트릭스>에서 영감받은 스타일부터 디온 리의 파격적인 마스크까지, 뉴요커 디자이너들은 대담하면서도 도발적인 아이템으로 포스트-펜데믹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보였다. 한마디로 뉴욕이 가지고 있는 선도적인 역할에 충실한 패션위크였다.


아직도 밀라노와 파리 일정이 남았지만, 뉴욕패션위크는 다양한 문화의 분출구라는 도시 이미지에 맞게 익사이팅한 열정을 드러내면서 올 가을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출근복으로 입을 수 있는 핵심 트렌드를 제시했다.


특히 모노크롬 앙상블 행태로 선보인 밝은 색조는 우울한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난 낙관적인 감각의 가을 필수템으로 많은 패션쇼에서 잇 트렌드로 등장해 올 가을 일상으로 돌아갈 뉴노멀 패션을 제시했다.


2022 가을겨울 뉴욕 컬랙션


재택 근무의 종말을 의미하는 워크웨어는 모든 디자이너의 관심사였다. 포스트펜데믹이라는 희망찬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세계인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워크웨어를 올 가을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편안함과 구조주의를 결합한 토리 버치의 스포츠웨어에서 영감받은 블레이저는 그 해결책의 일부분이었다.


한편 크리스찬 시리아노의 에나멜 가죽 룩과 코치의 가죽 코트는 매트릭스와 메타버스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콜리나 스트라다와 마카리안과 같은 디자이너들은 빅토리안 실루엣에 모던한 스핀을 추가하는 등 좋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 실루엣은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과 미드 '황금시대' 와 같은 1980년대를 그린 드라마에 영감을 받아 시대정신으로 패션에 녹아들었다.


반짝이는 드레스, 파워 코트, 클래식 펌프스를 통해 나이트 라이프를 제시한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을 포함한 많은 디자이너들은 뉴욕을 찬양했다. 깃털 역시 미니드레스와 쇼츠와 같은 잇템의 헴라인을 장식하며 당당하게 돌아왔다. 재택근무를 끝내고 새롭게 출근할 때 입을 파워 슈트부터 일상으로 돌아가서 즐길 파티를 위한 반짝이는 드레스까지, 다양한 드레싱이 열정적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패션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었다.

가을의 뉴노멀, 컬러풀 모노크롬


락다운을 인한 우울한 '코로나 블루'를 달래주는 기쁨이 녹아있는 옷에 대한 그리움을 전통적인 가을 색깔부터 바꾸었다. 낙엽을 닮은 낭만적인 브라운이 먼저 떠올리는 가을 시즌에 봄 시즌의 독점이었던 화려한 컬러가 대담한 도발을 했다. 그리고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고객들을 위해 디자이너들은 힘들이지 않고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노크롬 앙상블을 트렌드로 제시했다. 크리스찬 시리아노의 일렉트릭 블루 수트와 세리지오 허드슨의 허리에 벨트를 맨 다양한 컬러 퍼레이드부터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밝은 모노크롬 수트와 블라우스, 스커트를 결합한 세트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렬한 색조이지만 올 가을 세퍼레이트만으로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컬러풀한 테일러드 피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용도여서 식료품 가게를 갈 때 심플하게 입거나 결혼식 때 스페셜하게 입을 수 있다.


왼쪽부터 빕후 모하파트라, 크리스찬 시리아노,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왼쪽부터 제이슨 우,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빅터 글레마우드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스팽글의 화려한 컴백


2000년대 세기말 패션으로 불리는 Y2K 패션이 돌아왔다. 지난 해 80, 90년대 풍 레트로와 뉴트로의 강세로 다소 빛이 바랬던 반짝임이 지난 봄 시즌에 이어 가을 시즌에도 여전히 강세였다. 이제 반짝이는 드레스는 더 이상 특별한 행사만을 위한 옷이 아니다. 조나단 심카이의 스팽글 세퍼레이트부터 프라발 그룽의 반짝반짝 빛나는 드레스까지, 현란한 장식이 상의부터 스커트와 팬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이템을 커버한다. 이제 스팽글은 런웨이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급부상했다. 브롱크스앤방코는 파티 복장을 고수한 반면에, 캐롤리나 헤레라는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터틀넥에 화려한 디테일을 접목했다. 여기에 알투자라는 커다란 스팽글로 룩을 극대화했다.


왼쪽부터 알투자라, 브롱스앤방코, 캐롤리나 헤레라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왼쪽부터 엑카우스, 조나단 심카이, 프라발 그룽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Y2K 깃털 놀이


2000년대 트렌드 Y2K에서 영향을 받은 깃털 디테일은 지난 시즌부터 여성스러운 커프스와 소프트한 배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깃털은 많은 옷의 메인 포커스로 등장했는데, 깃털 장식에 대한 부드러운 접근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지난 몇 시즌 동안 업그레이드된 부풀어 오른 헴라인과 새와 같은 실루엣이 눈길을 끌었다. 깃털의 소프트한 질감은 브롱크스앤브랑코 ,크리스찬 코완, 리사 본 탕과 같은 디자이너들의 런웨이에서 아름답게 살아 움직였다. 또한 티아 아데올라와 같은 디자이너들은 새로우면서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깃털을 응용했다. 미니드레스의 헴라인에 깃털을 통합한 크리스찬 코완과 데님 쇼츠에 깃털을 응용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아레아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런웨이에서 깃털 놀이를 즐겼다.


왼쪽부터 티아 아데올라, 프라발 그룽, 크리스찬 코완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왼쪽부터 제이슨 우, 브롱스앤방코, 제이슨 우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리바이벌 빅토리안


1800년대 영국 사교계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과 미국의 경제적 부흥기였던 18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길디드 에이지>가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운데, 디자이너들은 빅토리아 시대로 부터 영감을 받은 룩을 선보였다. 빅토리안 룩은 1837~1901년 빅토리아 여왕 시대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모티프를 얻은 로맨틱한 패션을 말한다. 우아하게 목을 감싸는 19세기풍 하이 칼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러플, 에스트로겐 분비를 자극하는 낭만적인 레이스, 호황을 누린 대영 제국의 전원풍 프린트가 특징이다. 이번 시즌 뉴욕패션위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엉덩이를 과장되게 표현한 콜리나 스트라다의 드레스는 마르카리안의 다양한 양단(금 은색 명주실로 두껍게 짠 비단) 드레스와 함께 빅토리아 시대의 유명한 실루엣을 떠올리게 했다. 무엇보다 빅토리안 실루엣에 모던한 스핀을 추가한 디자이너들의 웨어러블한 유틸리티 감성이 돋보였다.


왼쪽부터 알투자라, 제이슨 우, 마르카리안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왼쪽부터 콜리나 스트라다, 크리스찬 시리아노, 브랜든 맥스웰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수트의 재발견


올 가을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사무실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뉴요커 디자이너들은 각양각색의 슈트 착용을 포함, 파워 드레싱의 정의를 확장시켰다. 토리 버치는 스포츠웨어 느낌이 강한 블레이저를 선보였으며 다른 디자이너들은 그레이, 블루, 블랙과 같은 전형적인 가을 팔레트로 샤프한 어깨 라인을 강조한 파워 수트를 선보였다. 아울러 디자이너들은 모든 사람들이 출근 첫날 입을 수 있도록 웨어러블한 다양한 옵션들을 제공했다.


왼쪽부터 토리 버치, 렌트라야지, 3.1 필립 림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왼쪽부터 제이슨 우,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피터 도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포에버 매트릭스


에지있고 미래적인 공상 과학 영화 <매트릭스>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 크리스찬 시리아노와 코치의 스튜어트 베버스와 같은 디자이너에 의해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매트릭스>가 처음 극장에 개봉된 지도 2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도 건재하다. 패션사적인 관점에서 이제 트렌드를 넘어 클래식으로 정착한 느낌이다. 단단하게 각이 잡힌 검정 트렌치 코트, 에나멜 가죽, 작은 선글라스, 투박한 부츠 등 트리니티로부터 기원한 매트릭스 룩은 전투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강렬한 패션 아이템의 대명사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도 블랙 카리스마를 내뿜는 여전사 룩이 트렌드로 제시되었다. 라텍스 드레스, 바닥에 끌리는 가죽 코트, 그리고 샤프한 선글라스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일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크한 매트릭스 미학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알투자라, 크리스찬 시리아노, 코치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왼쪽부터 가브리엘라 허스트,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마크 제이콥스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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