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여름 구찌 컬렉션 |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 매출의 절반 이상과 영업 이익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2021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에 2020년보다 31% 증가한 97억3천만 유로((13조2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은 지난 주 목요일 2021년 전체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1/3분 증가한 176억 유로(약 23조 9,024억원)라고 발표했다. 그룹의 반복(recurring) 영업수익은 2020년에 비해 60% 급증하면서 50억 유로(약 6조8100억원)를 넘어섰다.
2021 가을/겨울 아리아 컬렉션 |
CEO 마르코 비자리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영입한 후인 2015~2019년 사이에구찌는 파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2021-22 가을/겨울 아리아 칼렉션이 뒤늦게 매장에 입점되어 3.8% 성장에 머문 2021년 3분기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17.8% 성장한 4분기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다시 반등했다.
특히 구찌 매출의 91%를 차지하고 있는 D2C 채널이 역동적이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부분적인 매장 폐쇄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비해 매출이 37%나 증가했다. 기록적인 한 해였던 2019년과 비교한 채널의 성장률은 10.4%로, 이는 브랜드의 2년간 총 매출 성장율 3.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구찌는 4분기만 해도 직영점 매출 증가율이 35%로 2년동안 25% 증가했다. 게다가 구찌는 현재 리테일 비즈니스에서 약 16%를 차지하는 e-테일 채널이 대박을 터트렸다. 온라인 매출이 급증해 2020년에 비해 55.1%, 2019년에 비해 163% 성장했다. 또한 구찌는 여행객 소매 사업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경제적 이득도 보았다.
구찌x발렌시아가 해커 프로젝트 백 |
그룹 회장인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재무분석가들과 전화 회의에서 케링은 2019년 15%에 비해 2021년 도매 매출이 9%에 불과한 구찌를 시작으로 5~7% 점유율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전세계 직영 유통사업을 활성화시켰다고 강조했다. 2021년 구찌의 도매 수익은 실제로 10% 줄어들었고 이는 2019년 대비 39% 감소했다.
구찌는 2021년 펀더멘털을 크게 개선했다. 그 결과 반복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 증가한 37억1500만 유로(약 5조 453억원)에 달했고, 영업 이익률도 38.2%에 달했다. 케링 그룹의 CFO 장 마크 듀플렉스는 "브랜드가 고객들과 광고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아니라 유토망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어 신규 점포 객설과 이전 등 전략적인 투자 계획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그 결과 구찌의 수익성은 크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구찌의 지난 해 연말 대폭 성장세는 발렌시아가와 공동 작업한 '아리아' 컬렉션과 '더 해커 프로젝트' 캡슐 컬렉션이 판매를 주도했다. 또한 구찌의 100주년 축하 드랍과 노스페이스와의 콜라보 등 다양한 캡슐 컬렉션 뿐 아니라 매장 내 이벤트와 팝-업 이니셔티브를 특징으로 하는 강렬한 프로모션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는 브랜드의 새로운 범주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 2022년 프로그램은 더많은 새로운 컬래버레이션과 함께 보다 더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5알만에 구찌 남성복 쇼를 선보이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 |
2021년에 구찌 역시 상품 범위를 넓혀 가치 면에서 더 높은 시장으로 나갔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구찌는 파인 주얼리와 마켓의 최고급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언급하면서 "이 새로운 제품군은 상당히 폭이 넓어졌으며, 구찌의 기존 제품군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었다. 그것이 올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찌에게 가장 보람있는 것은 리디자인이었으며 아리아 컬렉션은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단초였다. CFO 장 마크 듀플렉스는 "아리아 컬렉션은 더 고급스러웠으며 평균 소매 가격의 상승과 모든 부문에서 선별적인 가격 인상과 함께 진행되었다. 전략에는 모든 카테고리의 평균 가격을 올리고 컬렉션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2021년은 구찌에게 중요한 한 해였다. 프랑소아 앙리 피노 회장은 "구찌 제품의 범위를 넓히고 고급 제품에 집중한 한 해였다. 그 목표는 아리아 컬렉션으로 실현되었고, 후속 컬렉션인 러브 퍼레이드에서 알 수 있듯이 전략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찌는 단순히 창의성과 시즌별 기발함 뿐 아니라 디자인 정체성, 장인정신, 그리고 상징적인, 시대를 초월한 제품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가격 면에서도 우리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마르코 비자리 구찌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 그룹 회장과 아내인 배우 셀마 헤이엑,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지리적으로 아시아는 구찌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약 4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구찌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29.5% 성장했는데, 이는 주로 중국 덕분이지만 한국과 같은 시장의 실적 이 개선된 영향도 크다. 일본에서도 19% 성장하면서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두번째 큰 시장 북미 지역은 27% 매출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 지역 내 매출은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일정한 환율로 67% 성장하며 호황을 누렸다. 북미의 럭셔리 소비자들,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폭넓은 제품 구색 덕분이다. 이런 추세로 인해 케링의 미국 내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 커링 그룹의 전무 이사 장 프랑수아 팔뤼는 "오는 4월 매장을 오픈하는 오스틴처럼 미국의 덜 중요한 도시에서 구찌가 새로운 매장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은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구찌의 유럽 지역 매출은 관광 흐름 약화로 2019년보다 낮았지만,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그러나 개인 맞춤과 조기 프로모션을 통한 고객 서비스 강화로 유럽 고객을 자극하기 위한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케링 그룹은 올해 역시 구찌의 견고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구찌는 젊은 성인의 모든 특징을 지니고 있는 100년된 브랜드다. 사람들은 종종 구찌가 아직도 빌드-업 단계라는 것을 잊고 있다. 구찌는 멋진 진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는 구찌에 많은 가치를 더했다. 우리는 향후 20년 역시 같은 기을 갈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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