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패션위크는 메타버스 패션쇼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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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터 홀로그램 모델 등장...디자인하는 AI인간 ‘틸다’ 데뷔에 관심 집중

2022-02-24 오전 9:19:53

디자이너 조나단 심카이가 선보인 메타버스 패션쇼

가상 모델이 실제 모델을 대체한다?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지난 2월 11월 개막한 2022 가을/겨울 뉴욕패션위크에서는 기술력을 앞세운 가상 인간·홀로그램 모델·메타버스 모델 등이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먼저 디자이너 조나단 심카이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3D 업체 ‘세컨드라이프’의 가상 세계에서 메타버스 패션쇼를 선보였다. 공식 패션쇼를 하루 앞두고 10가지 룩을 가상 웨어러블로 바꾸어 온라인 플랫폼의 캐릭터에게 모델링한 메타버스 패션쇼를 먼저 공개했다. 디지털 의류를 자신의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세컨드라이프’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 뒤에 이 중 6가지 룩은 다른 3D 가상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로 경매된다.


디자이너 메이지 슐로스는 첫 홀로그램 패션쇼에서 2m가 넘는 홀로그램 모델을 다수 등장시켰다.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키운 신인 디자이너 메이지 슐로스가 전개하는 브랜드 ‘메이지 윌렌’은 13일(현지 시각) 패션위크 사상 최초로 홀로그램 패션쇼를 선보여 혁신적인 NYFW 경험을 창조했다. 패션쇼에서는 신장이 2m가 넘는 3D 홀로그램 모델을 다수 등장시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소개했다. 단 디지털로만 볼 수 있었다.


디지털 디자인에 뿌리를 둔 브랜드 ‘메이지 월렌’은 착시 프린트부터 홀로그래피 비닐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이미 홀로그램 패션쇼 준비한 셈이다. 관객들은 어두운 방에 들어가 홀로그램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서 반짝임이 달라지는 금속성 느낌의 의상 27벌을 관람했다.


2m가 넘는 높이의 대형 홀로그램 모델 제작은 IT 기업 야후와의 혁신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가능했다. 야후는 실물보다 큰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106대의 카메라를 투입했다. 특히 옷의 모든 요소를 담아낸 360개의 이미지를 초고화질 6K 해상도로 포착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LG가 2022 F/W 뉴욕패션위크'에서 초거대 AI 기반 아티스트 '틸다'를 공개했다


디자이너 메이지 슐로스는 자신의 모든 창작 과정이 디지털이기 때문에 야후와의 협업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으로 스케치한다. 나만의 프린트 디자인을 하는데 완전히 디지털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늘 옷이 디지털로 어떻게 표현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패션위크에 참석한 한국 디자이너 박윤희가 지난 14일(현지 시각) 선보인 K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 바이 틸다’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의 주인공은 디자이너도, 모델도 아닌 인공지능(AI) 기반의 아티스트 ‘틸다’였다. 이날 모델들이 입고 나온 200여 벌의 의상은 틸다가 창작한 3,000여 장의 패턴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뉴욕패션위크 패션쇼 무대에 함께 선 디자이너 박윤희와 AI 아티스트 틸다


‘틸다’는 LG AI연구원이 만든 첫 AI 기반 인간이다. 지금까지 나온 가상 인간들과 달리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한다.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도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5월 디자이너와 협업 가능한 창조적 초거대 AI를 개발한다고 밝혔고, 이번 뉴욕패션위크에서 ‘틸다’를 세계 곳곳에 공개했다.


‘틸다’는 그리디어스 쇼에서 그리디어스 대표인 박윤희 디자이너와 함께 ‘금성에서 핀 꽃’이란 주제로 디자인한 의상을 선보였다. ‘틸다’는 패션위크 일정을 마무리한 이후 독자적인 친환경 브랜드를 론칭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패션에 담아 지속해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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