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린 박ㆍ허금연, LVMH 프라이즈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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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프라이즈, 준결승 진출 20인 확정. 오는 3월 결승자 발표

2022-02-18 오전 9:49:46

2022 LVMH 프라이즈 준결승에 진출한 20개 브랜드 명단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국제 신인 패션 디자이너 공모전 ‘LVMH 프라이즈’는 전 세계에서 1,900개 출품작을 접수한 가운데, 준결승 진출자로 13개국 20개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에 뉴욕과 런던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 디자이너 애슐린 박과 허금연이 포함됐다.


먼저 뉴욕에서 여성복 브랜드 ‘애슐린(Ashlynn)’을 전개 중인 애슐린 박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2006년 일본의 패션 명문 문화복장학원을 졸업했다. 재학 중인 2008년 일본의 권위 있는 SO-EN 상을 받은 그녀는 3년간 요지 야마모토에서 패션 디자이너 겸 패턴 메이커로 활동했다.


2011년 뉴욕으로 이주한 애슐린 박은 알렉산더 왕의 크리에이티브 팀에 합류했다. 이 브랜드에서 그녀는 비욘세, 마돈나, 리한나를 위한 특별 의상을 제작했으며 런웨이 컬렉션 작업도 진행했다. 또한 캘빈클라인205W39NYC의 시니어 패턴 메이커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와도 함께 작업했다. 이렇게 영향력 있는 패션 하우스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녀는 2019년 1월에 자신의 브랜드 ‘애슐린’을 시작했다. ‘애슐린’은 그녀만의 기술과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동양적인 기법을 적용해 단순한 디자인을 정밀하게 만들고, 모든 실루엣에 자신감과 편안함을 주기 위해 서양식 드레이핑 예술을 결합한다. 그녀의 접근 방식은 의도적이며 지구를 의식한다. 각각의 작품들은 강렬한 여성스러움과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자랑하며, 동시에 모든 단계에서 폐기물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이너의 전형을 보여준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애슐린’의 디자이너 애슐린 박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성복 브랜드 ‘굼허(GOOMHEO)’를 전개하는 디자이너 허금연은 영국의 패션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했다. 2017년 학사 졸업 작품전과 대학원 졸업 작품전에서 로레알 프로패셔널 어워드를 두 번이나 수상했다. 이 권위 있는 상을 두 번 수상한 학생은 그녀가 최초다. 석사 과정 때 여성복을 전공했지만, 대학원 졸업 컬렉션을 통해 남성복으로 전환했다.


2020년 2월 런던 패션위크의 하나로 진행된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대학원 졸업 작품전에서 그녀는 자신의 독특한 컬렉션을 선보였고, 그 결과 머신-A와 공동으로 한정판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또한 킴 존스, 찰스 제프리, 시몬 로샤와 같은 디자이너들이 거친 런던 패션 이스트의 지원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덕분에 유학생 신분으로 영국에 정착할 수 있었다.


마틴 마르지엘라와 존 갈리아노, 피에르 가르뎅과 같은 레전드 디자이너들로부터 디자인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그녀는 고정화된 성을 뛰어넘는 파격과 실험적인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는 브랜드 ‘굼허’의 옷은 늘 결론이 없다. 매 시즌 새로운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디자이너 허금연을 닮은 브랜드는 실험정신과 용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열린 결말을 제시한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굼허’의 디자이너 허금연


올해 LVMH 프라이즈 준결승 진출자 중에서는 유럽이 가장 많이 선정되어 10개 브랜드가 경쟁을 벌인다. 국가별로는 프랑스(2), 스페인(2), 영국(2), 영국+캐나다(1), 아일랜드(1), 벨기에(1), 이탈리아(1)가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2개 브랜드를 포함해 중국(2), 일본(1), 스리랑카(1)가 진출했다. 이 밖에 미국 브랜드가 3개, 아프리카 브랜드가 1개 진출했다.


이번 국제 콘테스트을 총괄하는 LVMH 그룹의 델핀 아놀트 이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준결승 진출자 20명은 낙관적이고 혁신적인 비전의 소유자다. 이들은 재활용 소재 사용, 업-사이클링 등을 통한 창조적인 접근으로 환경적인 책임을 중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리적인 생산 시스템의 통합에 전념하고 있으며, 일부는 지역적이고 전통적인 기술을 존중한다. 여성복과 남성복의 유동성은 올해 콘테스트의 또 다른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브랜드 애슐린과 굼허의 작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중들은 웹사이트(lvmhprize.com)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단 준결승만 가능하다. 또한 패션 블로거 카밀 샤리에르, 미국 패션 저널리스트 에바 첸, 프랑스 패션 저널리스트 피에르 A 음펠레, 스타일리스트 멜 오텐버그, 사진작가 신디 셔먼 등 패션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3월 4일부터 5일까지 파리에서 자신들의 디자인을 선보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최종 결승에는 단 8명만 선발된다. 이들의 명단은 오는 3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2022 LVMH 프라이즈 수상은 올여름에 열린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30만 유로(약 4억 8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칼 라거펠트상 수상자에게는 15만 유로(약 2억 4천만 원)의 상금을 준다. 두 명의 우승자는 럭셔리 그룹 팀으로부터 1년 동안 멘토링 혜택을 받는다. 예년처럼 LVMH는 패션 스쿨을 갓 졸업한 세 명의 젊은 졸업생에게도 상을 줄 예정이다. 신청은 2022년 3월 15일까지 가능하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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