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D요? ‘화룡점정’ 역할을 하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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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에 가치를 입히는 직업이죠”-「빔스아웃피터스」 김대훈 팀장

2006-07-20 오후 3:08:36

“VMD는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고 매장을 꾸미는 디스플레이어가 아닙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소비자에게 이를 전달하는 브랜드의 얼굴입니다.” 「빔스아우피터스」의 김대훈 VMD팀장은 경력 13년의 베테랑 비주얼 머천다이저다. 그가 매장과 상품의 이미지를 창조해 내기 시작한 곳은 빌리지. 빌리지는 1980년대 중후반까지 학생들 사이에서 패션의 발신지 역할을 한 기업형 의류가게이다. “브랜드가 주는 파워가 없던 시절이라 매장의 역할은 지금보다 더욱 중요했습니다. 예쁜 매장, 아기자기한 윈도우가 가게의 이미지를 대표했죠. 스티로폴을 잘라 사슴을 만들고 윈도우를 꾸미며 일을 배웠습니다.” 그 후 한주통상, 지엔코의 「스포츠리플레이」, 보성의 「티」를 거쳐 지금의 성도에 이르기까지 김대훈 팀장은 ‘VMD의 발전사’를 그대로 거쳐왔다. “매장이 마케팅의 요소로 받아들여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매장은 옷을 파는 공간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 마케팅이 전략화되고 매장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VMD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죠.” 일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매장 오픈 철에는 집에 못 들어가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일주일에 3∼4일은 철야작업에 매달리곤 했다. 많게는 하루에 4개 매장을 오픈하기도.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요구가 많은 만큼 지치는 정도도 빨랐다. 실컷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이내 슬럼프에 빠져들기도 여러 번. 이제 그는 웬만한 슬럼프는 느낄 새도 없이 흘려보낼 정도로 도통했다고 한다. 소주를 마시면서 술집의 인테리어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낼 정도로 직업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는, “「갭」에서 본 중장년대의 VMD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매장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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