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중국 사업 지분 매각
가+
가-
현금 4천5백만 달러...홍콩 기반 란제리 제조업체가 49% 인수

2022-01-27 오전 8:24:30

빅토리아 시크릿은 젊은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광고와 이미지를 재구축해 성공을 거두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앤코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현지 파트너의 도움으로 매출 증대를 하기 위해 홍콩 란제리 제조업체 레지나 미라클 인터내셔널에 중국 사업 지분 49%를 현금 4천5백만달러(약 54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와 함께 회사명을 ‘빅토리아 시크릿 앤 코로’로 바꾼 빅토리아 시크릿은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 핑크, 빅토리아 시크릿 뷰티가 주력 브랜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레지나 미라클 인터내셔널은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과 이와 관련 온라인 사업을 중국에서 모두 운영하는 등 양사가 합작 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배스앤바디윅스에서 분리되어 독립 상장사가 된 빅토리아 시크릿은 2022 회계연도 1분기에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은 올해 매출이 과거 전성기였던 2016년과 맞먹는 78억달러(약 9조3,4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때 잘 나갔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여성 속옷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5년 이른바 ‘엔젤’로 불리는 슈퍼 모델을 내세운 패션 쇼를 론칭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엔젤’로 불리는 간판 모델의 몸매가 지나치게 마르거나 풍만해 여성성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성 인식으로 인한 소비자 반발과 불매운동이 확산되었고, 여기에 아마존 등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매장에 가지 않고도 속옷을 살 수 있게 되면서 빅토리아 시크릿의 매출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시크릿의 창업자이자 성추문의 당사자였던  CEO 레슬리 웩스너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모기업인 L브랜즈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못이겨 지분 55%를 사모펀드에 넘겼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매장 폐쇄가 이어져 계약은 취소되었고 엘 브렌즈는 다시 빅토리아 시크릿을 껴안게 되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성상품화의 원흉으로 꼽힌 브랜드의 '엔젤 마케팅'을 포기했다.

이에 독자 생존으로 방향을 튼 빅토리아 시크릿은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먼저 엔젤스 마케팅을 포기하고 성공적인 여성 홍보대사로 교체하는 VS 콜렉티브’ 강화였다. 여성 축구 스타 머건 라피노, 영화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 중국 스키 챔피온 구아이 링 등 자기 목소리를 내는 성공한 여성들을 홍보 정면에 내세워 브랜드 변신을 강조했다.


또한 그룹으로부터 독립된 CEO 마틴 워터스 중심의 새 임원진 구축, 이사회 7인 중에서 이사장을 포함 6명을 여성으로 충원, 기존 남성들이 원하는 매장에서 여성 우선으로 매장 개조, 유방 절제와 임산부, 수유 여성들을 위한 브라 개발과 사이즈 다양성을 대폭 늘린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