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2 가을/겨울 겐조 남성복 컬렉션
가+
가-
니고, 첫 무대 꽃과 기교로 장식... 겐조 재패니즈 뿌리로 컴백

2022-01-25 오전 7:38:21

겐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고는 남여성복 혼합 형태의 2022 가을 겨울 겐조 컬렉션을 통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번 2022 가을/겨울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의 빅 데뷔 무대의 주인공은 단연 23일 일요일 아침(현지시간), 자신의 첫 겐조 컬렉션을 선보인 일본의 컬트 디자이너 니고(본명 니고 치아키)가 아닐까 한다.


그는 특유의 기교와 꽃으로 일본 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프랑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써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브랜드의 중심에 있었던 '겐조 플러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그너처인 카네이션으로, 패션 쇼 내내 등장했다.


겐조 본사 바로 아래 거리에 있는 파리 가장 예쁜 통로인 199년된 갤러리 비비엔느에서 선보인 쇼에는 패션 팬들과 인스타그램 괴짜들이 대거 몰렸다.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2003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을 함께 런칭한 니고의 디자인 파트너인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도착했을 때 장내는 술렁거렸다. 물론 두 사람은 니고의 절친이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LVMH 쇼에 참석하기 때문에 버질 아블로를 이어 루이비통 남성복 디자이너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컬트 디자이너 니고는 모든 겐조의 클래식 테마를 스마트하게 다루었다


파파라치들이 셀럽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앞다투어 달려 들었고, 보안 요원들이 런웨이를 정리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면서 갤러리 내부에서는 잠깐의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너그러운 몸짓의 새 디자이너 니고는 모든 손님에게 빨간색과 흰색의 로고 담요를 제공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혹독한 추위와 PPF8 마스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진정되고 첫 번째 룩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마리화나의 달콤한 냄새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디자이너 니고는 모든 겐조의 클래식 테마를 스마트하게 다루었다. 남여성복이 동시에 선보인 패션 쇼는 남성과 여성을 위한 아주 멋진 격자무늬 블랭킷 코트로 시작되었다. 수 많은 플로랄 패턴에 등장하기 전에, 네이티브 프린트 데님과 스카프, 펑키한 블루 카네이션 보버 부츠(목 부분이 발목까지 올라오는, 아주 튼튼하고 투박한 신발), 매력적인 젊은 숙녀를 위한 실크 길렛이 선보였다.


모든 종류의 위대한 베레모들이 시리즈로 선보였다.


무엇보다 니고는 브랜드 창업자 다카다 겐조가 여러 개의 메달에 가짜 군대 훈장을 단 것처럼, 재패니즈 감성을 파리지앵 스타일로 통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다카다 겐조의 장난기 넘치는 전통도 매력적인 패션 스케치의 스텐실 프린트와 골퍼부터 그랜드 아티스트와 댄디 밀리터리까지 모든 종류의 위대한 베레모들이 시리즈로  선보였다.


니고는 겐조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합류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이는 1993년 그가 런칭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베이프(BAPE) 덕분이었다. 또한 그는 대표적인 LVMH 브랜드인 펜디, 루이뷔통과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만들었다. 버질 아블로를 펜디 CEO 마이클 버크에게 소개해주어 결국 아블로가 루이뷔통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게 한 것도 니고였다. 그리고 사실상 니고는 믿을 만한 패션 유명상표를 출시한 최초의 DJ였기에 전체 스트리트 윰직임의 선구자였다.
 
니고에 앞서 겐조 브랜드를 이끌었던 전임자들은 호랑이 프린트 브랜드로 축소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으나, 운좋게 호랑이 해를 맞은 빅 캣은 스웻셔츠 형태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이너는 꾸띄르와 같은 야구 재킷과 두툼한 아프레-스키 스웨터를 입은 호랑이를 새롭게 변주했다.


니고의 겐조 데뷔 컬렉션은 홈런이 아닐지라도 멋진 출발임에는 분명했다.


겐조 하우스는 과거 10년 동안 잃어버린 전통인 테일러링으로 한 때 정평이 나 있었다. 따라서 니고가 세련된 프린스 오브 웨일즈 체크, 격자무늬, 쵸크 스트라이프 슈트를 런웨이에서 선보인 것은 감탄할 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가 그것들 대부분을 미니 키모노 밑에 숨겼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스트리트웨어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인정하더라고, 올 시즌 많은 패션쇼에서 형편없는 트렌드로 지목된 통통한 패딩 파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어쨌든, 이번 컬렉션은 자신의 DJ 트위스트를 추가하면서까지 타고난 스트리트 감성 DNA를 강조한 디자이너 니고가 첫 번째 디스플레이였다. 홈런이 아닐지라도 멋진 출발임에는 분명했다. 앞으로의 무대를 통해 아시아 버전의 버질 아블로로 재탄생하기를 고대해 본다.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2022 가을/겨울 겐조 컬렉션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