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뮈글러는 구조적인 파격성과 세련된 실루엣으로 80년대와 90년대 세계 패션계를 평정했다. |
1980년대 세계 패션계를 주름 잡았던 프랑스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디자이너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2022년 1월 23일 일요일, 맨프레드 티에리 뮈글러의 사망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 그의 영혼이 평화로운 안식을 얻기 바란다."는 글이 게재되었다. 그의 사망 원인은 자연사로 알려졌다.
비욘세, 레이디 가가, 킴 카다시안, 카디 B, 나오미 캠벨, 다이아나 로스, 데미 무어 등 수많은 스타들과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러는 셀러브리티를 모델로 기용해 패션계의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었다.
판타지와 페티시즘이 가미된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셀럽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
그의 대담한 컬렉션은 1980년대 파워 드레싱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 또한 그의 옷은 구조적인 파격성과 세련된 실루엣으로 80년대와 90년대 패션계를 평정했다.
패션계에 입문한 초반에 그레이스 존스와 데이빗 보위, 다이아나 로스 등의 시그너처 룩을 디자인했다. 팝 스타 조지 마이클이 뮤직 비디오 <투 펑키>에서 선보인 패션이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데미 무어가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1990년대를 빛낸 가장 유명한 드레스로 알려져 있다.
패션계를 은퇴한 후에는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 뮤직 비디오 <텔레폰>에서 레이디 가가가 빈티지 디자인을 입었으며, 또한 레드 카펫과 뮤직 비디오에서 디자이너의 빈티지 디자인을 입으며 디자이너와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 가수 카디 B, 그리고 비욘세를 포함한 셀럽들을 통해 디자인으로 부활했다.
판타지와 페티시즘이 가미된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소셜 미디어의 통해 스타가 된 셀럽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킴 카다시안이 선보인 파격적인 섹시 드레스 대부분이 그의 빈티지 디자인으로 알려져있다. MZ세대인 가수 두아 리파와 모델 벨라 하디드 역시 그의 열광적인 팬이다.
티에리 뮈글러는 1973년 자신의 브랜드 '카페 드 파리'를 만들어 첫번째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러의 공식 에이전트-장-밥티스트 루조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이너는 이번 주 초에 새로운 협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밝히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티에리 뮈글러는 1948년 12월 21일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 지역에 있는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9살 때 고전 무용을 시작한 그는 14살 때 코뿔소 오페라 발레단에 입단해 발래라노로 활동했다. 동시에 스트라스부르 장식 예술학고에서 실내 디자인 교육을 받았다.
그는 영국 런던에 있는 부티크에서 일한 후 20대 초반에 파리로 건너가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패션 하우스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73년 자신의 브랜드 '카페 드 파리'를 만들어 첫번째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후 재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티에리 뮈글러'를 선보이며 80년대와 90년대에 이름을 날렸다.
1983년 창립 10주년때 대중들에게 런웨이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0년에 향수 회사를 세워 1992년에 출시한 시그너처 향수 '엔젤'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1992년 첫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2002년 은퇴한 후 2013년 크리에이티브 고문으로 복귀했다. 현재 브랜드 티에리 뮈글러는 뉴욕 출신의 디자이너 케이시 캐드윌라더가 2017년부터 이끌고 있다.
그는 레드 카펫을 압도하는 특유의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패션업계 큰 업적을 남겼다. |
한편 티에리 뮈글러는 2002년 공식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는 패션업계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들을 위해 디자인 작업을 계속했다. 그는 2009년 비욘세의 '아이 엠 월드 투어' 무대의상을 제작했으며 2019년 멧 갈라에서 킴 카다시안이 선보인 촉촉한 헤어 스타일과 드레스에 달려있는 비즈 때문에 마치 빗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 파격적인 드레스는 무려 8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2021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카디 B는 뮈글러의 1995 가을/겨울 컬렉션의 인상깊은 깃털 달린 레드 드레스를 빈티지 스타일로 입었는데, 이는 시대를 초월한 뮈글러의 디자인을 잘 보여주었다. 어떤 레드 카펫이든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특유의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티에리 뮈글러는 패션 산업에 커다른 흔적을 남기고 별이 되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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