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타일은 남여성복, 신발,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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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만들어가는 미래 백화점 레시피에 '마법의 옷장'이라고 불리는 알고리즘이 고객에게 무엇을 입을지 제안하는 인공지능 패션 매장을 오픈했다.
아마존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첨단 기술을 적용한 자사 최초의 오프라인 의류 매장을 공개했다. QR코드, AI(인공지능) 머신러닝, 손바닥 결제 기술, 첨단 물류 기술을 적용한 ‘아마존 스타일’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초에 오프라인 의류 매장을 오픈하면서 패션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또다른 행보에 나선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 봉쇄 이후 오프라인 패션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MZ 세대의 34%는 여전히 아마존에서 옷을 쇼핑한다”며 “팬데믹이 의류 업계와 쇼핑센터를 뒤흔드는 중에 보인 아마존의 움직임은 시기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마존 스타일의 시모이나 바센 이사는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느끼지 않는 한 물리적 소매점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스타일이 로스엔젤리스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
약 2,787평방미터 규모로 로스앤젤레스 근처에 세운 "아마존 스타일" 매장은 일반적인 백화점보다 규모가 작다. 모델 아이템이 진열대에 있고, 고객들은 아마존의 모바일 앱을 이용해 코드를 스캔하고 원하는 색상과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뒤쪽에 보관돼 있는 옷을 입어보기 위해 쇼핑객들은 준비가 되면 스마트폰으로 열어 놓은 피팅룸의 가상 대기열로 입장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평정한 뒤 오프라인 프리미엄 식료품점 '홀푸드', 편의점 '아마존 고', 슈퍼마켓 '아마존 프레시' 등 오프라인 소매점으로 영토를 확장해온 아마존이 이번에는 의류 소매업에도 진출했다. 아마존의 최신 버전인 '아마존 스타일'은 여성·남성용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을 두루 판매하며 유명 브랜드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입점해 다양한 가격대의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옷을 입어보기 위해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같은 디자인의 옷 중 원하는 사이즈를 찾기 위해 뒤적일 필요도 없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한 뒤 원하는 상품의 QR코드를 찍고, 직접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을 선택하면 된다. 수월한 선택을 위해 제품에 대한 후기, 다른 소비자가 추천한 비슷한 제품 등도 볼 수 있다.
아마존 스타일 피팅 룸은 더 많은 아이템을 추가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있다. |
그런 다음 앱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해 '탈의실'이나 '계산대'로 가져다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탈의실에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고객이 다른 스타일, 또는 사이즈의 옷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 다 입어본 옷은 탈의실 내 '안전옷장'에 넣으면 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탈의실에서 다시 나오거나 직원을 찾지 않고도 계속 쇼핑을 할 수 있다.
아마존스타일에서는 최첨단 결제 기술도 적용된다. 아마존이 대형 슈퍼마켓인 홀푸드 매장 일부에 도입한 손바닥 결제 시스템이다. 고객이 사전에 개인 결제 정보 등을 입력하면, 카드 등을 꺼내지 않고 손바닥 생체정보 스캐너인 '아마존 원'을 이용해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고객이 매장에서 QR코드를 찍어 저장한 옷 리스트는 아마존 앱 상에 그대로 남아 집에 가서도 주문할 수 있다. 아마존 닷컴에서 옷을 구매해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스타일로 배송을 시키고, 아마존스타일에서 옷을 입어본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반품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재창조된 피팅룸으로 쇼핑객들이 모여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
아마존 스타일에서 파는 가격은 아마존 닷컴에서 파는 가격과 동일하다. 아마존은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스타일과 선호, 예산과 같은 정보를 기반으로 세련된 추천을 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스타일의 시모이나 바센 이사는 "10달러(약 1만2천원)짜리 기초 제품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의 청바지, 유행을 타지 않는 400달러(약 47만7천원) 제품까지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아마존 스타일을 아마존 닷컴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융합 쇼핑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을 통해 의류·신발 판매를 확대해 온 아마존은 이미 고객이 옷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이전에도 공개한바 있다. 금융 업체 웰스파고는 지난해 3월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쇼핑한 의류 소매업체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여전히 소규모 점포들을 개점한 메이시스나 노드스트롬과 같은 회사들과 경쟁할 여지가 남아 있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식료품점과 편의점은 아직도 오프라인 소매점을 능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오프라인 패션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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