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계로 살아 있는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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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우수한 인재를, 학생들은 살아 있는 교육을

2006-07-20 오후 3:00:55

대학교와 산업체간의 연계 프로젝트가 패션마켓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적인 작업을 통한 자질 향상을 꾀할 수 있고, 기업은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산(産)과 학(學)의 협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대학 교수 3인을 만나봤다. ●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김민자 교수 날렵한 라인에 창살무늬를 입힌 운동화, 색동과 국화무늬로 한층 멋을 낸 양말, 구름무늬 침장류, 컬러풀한 단청무늬로 세련된 감각을 더한 스포츠웨어……. 서울대학교 13동, 김민자 교수의 연구실에서는 한국의 전통문양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고루하고 정적일 것만 같은 한국의 전통문양이 세련되고 감각적인 상품으로 태어나는 것은 눈 깜작할 새. 지난 여름, 침장 브랜드 「초이스」와 함께 개발한 황토염색 쿠션은 3만 장이 판매돼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우리 것의 상품화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업계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문양이 갖고 있는 상품적인 가치에도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김민자 교수가 산업체와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AIP에서 주관한 이집트 전시전의 의상 고증을 맡으면서이다. 이후 신발 제조업체 트렉스타와 공동 개발한 전통문양 운동화는 외국 바이어들에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으며, 양말브랜드 「삭스탑」의 지원으로 출시한 색동무늬, 십이간지무늬 양말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상업적인 잠재력을 보여줬다. 지난 1998년 일본 동계올림픽의 한국 대표 선수복도 김민자 교수의 작품. 단청과 태극무늬를 활용한 선수복은 참가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1위 디자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단기적인 매출에 급급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철저한 시장분석과 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상품을 디자인합니다. 산업체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학생들은 살아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죠.” 학장직과 프로젝트 진행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연구 또한 뒷전일 수는 없는 노릇. 15년 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쓴 저서 ‘복식미학’도 내년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민자 교수는 “나보다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더욱 열성적으로 참여한다”며 “감각과 명민함은 물론 끈기까지 갖춘 우수한 제자들이 있기에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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