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전성시대다. 이커머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패션, 뷰티를 넘어 전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이 입는 옷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이슈가 된다. 브랜드들도 마케팅을 위해 인플루언서들 협찬에 두 팔 벗고 나서고 있다.
이처럼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높아졌고, 넥스트 스텝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인플루언서들도 등장했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 옷을 소개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알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 디렉터로 나서는 이들이 눈에 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미 인플루언서가 브랜드를 시작해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대표적으로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를 꼽을 수 있다. DJ로 커리어를 시작해 '오프화이트' 디렉터, '루이비통'의 CD까지 글로벌 패션계 셀럽이 됐다. 국내에서는 '스타일난다' '임블리'와 같은 쇼핑몰들도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두 쇼핑몰 모두 CEO들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파급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인플루언서가 디렉팅하는 브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감각과 소통력이 시너지를 낸다면 이전에 없던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패션 유튜버로 활동하는 깡스타일리스트와 쩡대를 만나 그들이 만들어 나가는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유튜버 쩡대, 패션 초짜들 위해 쩡대샵 오픈
패션 유튜버 시조로 불리는 쩡대(본명 정대현)는 2019년부터 쇼핑몰 쩡대샵을 운영해왔다. 패션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스타일 꿀팁을 알려주는 방송으로 시작해 팬덤을 쌓았고, 어디서 옷을 사야할 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정 디렉터는 "쇼핑몰 오픈 당시 유튜버가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례는 내가 처음이었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내가 추천하는 옷을 구매하고 입은 이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더니 많은 이들이 알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디렉터의 쩡대샵은 규모가 큰 쇼핑몰은 아니지만 탄탄한 팬덤이 깔린 알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쇼핑몰 이용자들 대다수가 디자인을 비롯해 소재 퀄리티, 핏감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일반 쇼핑몰들과 비교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호평을 받는 이유다. 이 뿐 아니라 직접 브랜드에도 도전한다. 쩡대샵에 하나의 기획 라인으로 시작했다. 이름은 '라운드오프(ROUNDOFF)'다. 지난 겨울 코트로 첫 선을 보였고, 이번 추동 시즌을 맞아 퀄리티를 강화한 아우터 및 니트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정 디렉터는 "옷을 좋아해 모델을 시작했고, 연기까지 전공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ROUND OFF'는 어떤 스타일이라도 쩡대가 추천한 옷으로 마무리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쩡대샵 소비자들, 그리고 유튜버 쩡대를 응원하는 이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그들이 원하는 자체 기획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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