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덕에 니트와 재킷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베이직하고 트래디셔널한 제품을 파는 브랜드들의 매출이 좋다. 부평은 「마루」 「니」 「베이직하우스」 「쏘베이직」 등의 매출이 좋은 편이고, 대구 은행동은 「티니위니」 「니」 「노튼」이 장사가 잘 된다. 대구는 지난 ‘지하철 참사사건’이후 운행이 중단되었던 지하철이 개통됐다. 상권의 핵심인 중앙로역은 내년 초쯤 개통될 예정이어서 상권에 그다지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문정동
“잘 나가는 상품은 없어서 못 팔고, 안 팔리는 상품은 꺾어 팔아도 외면하니 장사하기 너무 힘드네요.”
문정동 상권에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주의 말이다. 문정동은 최근 들어 주중과 주말의 매출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손님이 없다고 한다.
한 판매원은 “주말에 여행을 가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며 “소비 자체가 없으니 브랜드간 경쟁이 여간 심한 게 아니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매기가 뚝 떨어지자 일부 브랜드에서는 안 팔리는 상품의 가격을 50% 꺾어서 ‘신상품 할인가 판매’라는 슬로건도 내붙였다. 그래도 안 팔리는 상품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형편이다. 여기에 대리점주의 고충이 더 심해진 것은 본사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
여성복 대리점 매니저는 “트위드 재킷의 경우 전화주문이 30건 이상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는데 본사에서 상품을 만들지 못해 주문을 취소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
10월 셋째주, 대구 지하철이 재개통되었다. 중앙로역은 내년 초는 돼야 개통될 예정이어서 동성로 상권에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
「티니위니」는 니트가 잘 팔린다. 베어캐릭터가 중앙에 크게 그려진 니트가 반응이 좋다. 라운드넥으로 부드로운 인상을 주는 게 포인트. 특히 퍼플 컬러가 인기가 많다. 가격은 7만9천~9만9천원대. 코듀로이 스커트도 잘 팔리며 와인, 브라운 컬러가 인기.
울 소재의 벙거지 모자는 하루에 15개 정도 팔린다.
「스위퍼」는 KBS드라마 ‘때려’ 방영 이후 드라마에 나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베이직한 일자라인의 청바지나, 스웨터, 맨투맨티셔츠가 반응이 좋다. 반값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2만5천원대의 맨투맨티셔츠는 하루에 50여장이 팔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바닐라B」매장이 철수하고 「쉐비뇽」이 새로 오픈했으며, 21일에는 「지오지아」가 오픈했다. 오는 28일에는 「후아유」맞은편, 커피전문점이 있던 자리에 「이엑스알」동성로 2호점이 새로 들어선다.
부평
부평상권은 「마루」 「니」 「베이직하우스」 「쏘베이직」등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신곡동에 위치한 「베이직하우스」는 10월 들어서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다. 울 100% 소재의 4만4천원짜리 카디건이 잘 팔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점퍼류와 니트, 셔츠류도 판매가 늘고 있다.
이 매장 김명화 점장은 “하루 입점 고객 150∼200명 중 60∼70% 정도의 고객이 실구매로 이어진다”며 “로담코, 현대백화점이 위치한 상동으로 상권이 이동하는 상황이지만 아직은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쏘베이직」도 지난달보다 매출이 늘었다. 7만9천원짜리 머플러·니트 세트와 9만9천원짜리 블랙 재킷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고객은 여성이 60∼70% 정도이며, 그 중 20대 초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 이천
경기도 이천의 중앙통 오거리는 매장이 몰려 있는 집중형 상권으로 최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다.
2∼3년 전 거리에 돌을 깔고 차량을 통제하면서 부상하기 시작한 이천상권은 주말에 오케스트라 공연, 그림전시 등의 문화행사를 진행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천상권 매장들도 매출이 30% 정도 줄었지만 겨울 상품이 입고되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트레이닝 팬츠가 인기를 끌면서 「이엑스알」 「라피도」 등 스포츠 컨셉의 브랜드들은 매출이 늘고 있으며 최근 입고된 다운 점퍼도 반응이 좋다.
또 이천상권은 최근 브랜드들의 오픈이 늘면서 상권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올 가을 이천에는 「리바이스」 「지오다노」 「아이겐포스트」 등 캐주얼 브랜드들이 연이어 매장을 오픈했으며 제일모직의 「로가디스」도 30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라피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낙정 사장은 “이천 지역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소비층이 많고 소비가 활발해 매장을 운영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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