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오프라인 진격, 청신호 켜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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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0 오후 3:19:08

‘키르시’ 첫 오프라인 매장인 신세계 대구점


‘디네댓’ ‘키르시’ ‘마리떼’ 등 신규 확장 계획
오프 확장에 따른 우려점도 여전히 존재


스트리트 캐주얼들의 백화점 진출이 더욱 활발해졌다.

‘라이풀’ ‘오아이오아이’ ‘디스이즈네버댓’ 등 스트리트 씬 리딩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적극적이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리’ 등 리딩 브랜드에서 전개하는 신규 브랜드들도 빠르게 오프 매장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커버낫’ ‘아크메드라비’ 등 오프라인에 먼저 뛰어든 브랜드들은 이미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커버낫’은 지난 7월 기준 스타필드 하남 패션 카테고리 중 최다 매출인 월 1억 50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에 불이 붙었고, 당시 판관 비용에 따른 수익률과 재고 관리등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한 접점으로 활용하면서 자신들만의 오프 매장 전략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오프라인 전용 상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그 매장에서만 증정 받을 수 있는 한정판 굿즈 등을 제작하기도 하며, 오프라인에서 아이템을 체험하고 온라인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O2O 시스템을 적용해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오픈한 더현대서울, 신세계 대전, 롯데 동탄 등도 스트리트 브랜드 확보에 긍정적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을 얻는 인기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면서 집객력을 높이고자 하는 백화점과 오프라인 확장을 원하는 스트리트 양 측의 니즈가 시너지를 낸 결과로 볼 수 있다.

한 스트리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주변에서도 우려가 컸지만, 수익보다는 우리만의 컨디션을 만들어가자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 매주 드롭 형태로 신상을 발매하는 전략도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불러올 수 있어 오프라인에서 더 효과적이다” 고 설명했다.

◇ 안정적 매출 힘입어 추가 매장 오픈
‘디스이즈네버댓’은 최근 대구 신세계를 비롯해 대전, 부산 센텀 세 곳을 새롭게 오픈했다. 지난 3월 첫 백화점 매장인 더현대서울에서 7~8월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었지만, 두 달 모두 월평균 5,000만원 매출을 기록했고, 그 이전에는 월평균 8,000 만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다.

특히 이번 신세계 세 곳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각각 컬러가 다른 폴딩박스를 사은품으로 구성하고 매장별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으로 컬러 후디를 따로 기획하기도 했다. 매주 신상으로 드롭하면서 매장 디스플레이도 변화를 주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쇼핑경험을 전달한다.

최근 ‘키르시’도 오프라인 확장에 진심을 담고 있다. ‘키르시’는 지난해부터 여러 백화점 및 아울렛에서 팝업스토어로 오프라인 가능성을 먼저 체크했고, 지난 8월 신세계 동대구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달 초 롯데 의왕까지 오픈하며 빠르게 매장을 확대, 현재 6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아이템 비중을 높인 것도 돋보인다. 2021 추동시즌에 발맞춰 우븐 재킷과 헤비 아우터 비중을 대폭 늘렸고,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한 한정 아이템들을 오프라인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아론 ‘키르시’ 본부장은 “팝업스토어로 오프라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고, 단독 매장을 통해 실전에 돌입하게 됐다. 하반기 정규 매장 오픈을 대거 늘리기 위해, 상품 기획, 조직 구성 그리고 영업부터 마케팅 방향까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올해 10개 단독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레이어에서 전개하는 ‘마리떼프랑소와 저버(이하 마리떼)’도 어느덧 3개 매장을 확보했다. 지난 2월 더현대서울에 ‘칸코’를 숍인숍 형태로 합친 복합 매장을 선보인 이후 롯데 동탄, 스타필드 하남, 현대 판교 등 세 개 매장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도합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관계사 픽셀에서 전개하는 ‘라이풀’도 현재 10개 매장을 확보 중이고 올해 2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라이풀’은 오프라인 컨디션에 맞게 베이직 라인들을 중심으로 선보이면서 월평균 8,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재고 및 수익률 고민 여전 …
집객력도 뒷받침
오프 매장 확장 관련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볼륨 확장과 브랜딩을 위해 오프라인 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오픈과 함께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LMC’는 오랜 준비 끝에 신세계 강남점에 단독 매장 오픈과 함께 오프라인 확장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달 안으로 폐점을 결정했다. 그 이유는 해당 매장 유동인구가 적고, 이에 따라 매출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레이어 관계자는 “많은 준비를 했고, 아쉬움이 크지만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모여 폐점을 결정했다. 브랜드 성격에 맞는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 매장 위치, 그리고 아이템 구성 등 여러 부분에 대해 다시 고려한 후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을 기반으로 2.5~3배수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관 비용을 따졌을 때 수익률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매장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기획하고 시그니처 아이템 위주로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매장 수가 더 확대된다면 이에 따른 재고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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