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쯔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의 품질과 디자인의 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냐’며 의문을 제기하는데도 황 사장이 자신감을 갖는 것도 「패닉」전개를 통해 다져온 소싱과 유통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디자인과 가격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겠다.”
‘문화가 있는 아동복’을 표방하며 내년 봄 런칭하는 「모쯔모」의 전개방향에 대한 웨어플래닛 황규현 사장의 출사표다.
황 사장은, “「모쯔모」는 좋은 품질에 특색 있는 디자인의 상품을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안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할인점을 비롯한 중저가 유통채널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쯔모」는 문화가 있는 라이프스타일 지향형 브랜드이기도 하다. 황 사장은, “놀이터, 정원, 클럽 등 여러 상황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 디자인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패닉」을 통해 기반 다져
웨어플래닛은 중저가 유통채널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동복「패닉」을 전개하는 회사다.
「패닉」은 롯데마트 11개점, 홈플러스 10개점, 2001아울렛과 세이브존 전점 등에 입점해 있다. 홈플러스 안산점과 2001아울렛 중계 등에서는 연간 7억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패닉」의 성장 기틀은 황규현 사장의 역발상 경영전략에서 비롯됐다.
외환위기 당시 백화점 유통을 전개하던 브랜드들이 대부분 유통망을 줄이고 생산을 축소할 때, 「패닉」은 오히려 생산과 유통에 집중 투자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대개의 아동복 브랜드들이 중저가 유통을 외면하고, 백화점 위주로 영업을 펼 때도 「패닉」은 할인점과 세이브존, 2001아울렛 등 중저가 유통 위주로 영업을 전개,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것.
황 사장은,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옷은 경기 여파에 상관없이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는다”며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면서 백화점 유통을 하는 것은 오래 못가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패닉」을 통해 다져온 기반은 「모쯔모」를 런칭한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황 사장은, “중저가 유통은 상품력은 물론 가격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간 100만 장 이상 생산하는 「패닉」을 통해 다져온 소싱 능력과 중저가 유통에 대한 영업 노하우가 있기에, 「모쯔모」와 같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색깔 있는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쯔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의 품질과 디자인의 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냐’며 의문을 제기하는데도 황 사장이 자신감을 갖는 것도 「패닉」전개를 통해 다져온 소싱과 유통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황 사장은 「모쯔모」를 준비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했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시스템도 정비했다.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영업과 기획, 생산 등의 업무를 분리시켰다.
황 사장은, “중저가 유통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전문적인 역량이 더 요구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덧붙였다.
인재도 새롭게 영입했다. 특히 기획파트 인재를 집중 강화했다.디자인실장에 「톰키드」 출신의 신재은 이사를 영입했고, 「블루독」 「삐삐」 출신의 디자이너와 MD도 새로 보강했다.
디자인실의 경우 연간 7~8회 가량 해외시장 조사를 나갈 만큼 황 사장의 기획부문에 대한 투자의지가 높다.
인간적 유대 중시
황 사장은 무엇보다 회사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경영자다.
인간애를 유달리 강조하는 관계로 웨어플래닛에는 장기 근속자가 많다. 사세 확장으로 직원들을 새로 영입하여 내근 직원만 40명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회사가 싫어서 나간 직원은 없다.
황 사장은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꼽았다. 또한 그는 시장조사차 매장을 방문하면 직접 고객을 맞는다. 직원들이 믿고 따르게 하기 위해선 경영자가 몸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황 사장은, “앞으로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면 직원들에게 이익을 함께 나누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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