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어패럴업계의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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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0 오후 4:48:14

동물보호운동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어온 모피가 이제 어패럴업계의 찬밥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돌체앤가바나」 「베르사체」 등의 브랜드가 모피를 소재로 사용하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의 집중 타겟이 되고, 환경의식이 높아진 일반 소비자들의 모피 배격 움직임도 증가되면서 어패럴업체들은 모피를 소재로 택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트렌디한 아이템, 합리적인 가격으로 급속한 세력확장을 보이고 있는 스페인 브랜드 「자라(Zara)」는 진짜 모피 제품을 영국내 매장에서 모두 수거하는 작업을 진행, 동물보호운동가들의 반감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그래도 가죽은 인기 모피가 ‘비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동물운동가, 채식주의자들의 집단 배격을 받고 있는데도 또 다른 동물성 소재인 ‘가죽’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사실. 모피에 대해 반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일반 가죽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못해 패셔너블한 가죽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 이러한 모순적 성향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보드라운 송아지가죽이나 양가죽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송아지와 돼지, 얼룩말, 고래, 멸종위기에 처한 거북 등이 소비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저항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따라서 어패럴업체들은 모피 아이템을 최소화하되 소비자들의 애정이 여전한 가죽제품을 보다 다양화하고 다변화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동물의 털을 그대로 살려낸 모피와 달리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이 가미되고 실용성이 접목된 가죽제품을 선보이면 아무리 고집스런 동물운동가, 채식주의자들도 사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유명 디자이너 중 모피와 가죽을 모두 배격하는 유일한 디자이너가 스텔라매카트니 한 사람뿐이라는 사실만 봐도 디자이너는 물론 소비자들의 가죽에 대한 끈질긴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대안은? 이런 가운데 일부 디자이너들은 가죽과 모피를 대체하는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철저한 채식주의자인 스텔라매카트니는 가죽을 주소재로 하는 슈즈·액세서리 부문에 대한 해결책으로 단단한 데님 패브릭과 새틴, 벨벳 등을 대안으로 선택, 벨벳 샌들이나 새틴 슈즈, 백팩 등을 제작하고 있고 아르마니는 일반적인 코튼 대신 재활용한 소재와 대마로 제작한 진을, 캐서린헴넷은 유기농법으로 자란 코튼을 사용한 ‘유기농 라인’런칭을 계획하는 등 동물과 환경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인식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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