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이끈 가상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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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커, 브리즘, 보더리스 등 패션테크 변화 주도

2021-08-30 오전 9:14:01

브리즘의 디지털스튜디오에서 제작한 ‘huit8’의 버추얼 광고


‘자라’는 지난 8월 초 뉴욕 소호거리에 3D 쇼케이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작은 매장에는 형형색색 볼들이 가득 채워져 굉장한 소리와 함께 움직인다. 언뜻 보기에 ‘자라’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 같지만 그 자체로만도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라’는 지난 8월 초 뉴욕 소호거리에 3D 쇼케이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작은 매장에는 형형색색 볼들이 가득 채워져 굉장한 소리와 함께 움직인다. 언뜻 보기에 ‘자라’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 같지만 그 자체로만도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작업은 ‘자라’가 뉴욕 소호매장에 연출한 3D 쇼케이스로 3D 디자이너인 Shane Fu의 작품이다. 패션 브랜드의 윈도 디스플레이가 꼭 마네킹과 패션 제품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린 사례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어 리테일 마케팅의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디지털 기술이 패션 마케팅을 4차원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패션 테크 업체들은 3D 디자인, VR·AR 기술을 활용해 패션 마케팅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트윈모델로 리얼리티를 살린 ‘네파’ 광고


◇ 패스커·브리즘, VR스토어, 3D 모델이어 메타버스몰까지

‘패스커’를 전개하고 있는 에프앤에스홀딩스(대표 최현석)는 모바일에서도 실제 매장을 방문한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VR스토어와 3D쇼룸을 개발했다. ‘펜디’ ‘시스템’ ‘토즈’ ‘폴햄’ ‘롱샴’ ‘athe’ 등의 VR스토어와 ‘보브’ ‘니커보커’ ‘뉴발란스’ ‘리복’ 등의 3D쇼룸이 대표적이다. 특히 3D쇼룸 제품은 리얼 제품과 싱크로율이 높아 실제 제품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으며 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착용까지 가능하다. 또 3D 제품의 가상 착용 컷으로 이색적인 콘텐츠 마케팅도 펼칠 수 있다.


‘패스커’가 제작한 ‘athe’의 VR스토어는 동영상삽입까지 가능해졌다


에프앤에스홀딩스는 자사가 보유한 AR,VR, 3D 스타일테크를 기반으로 미래 사업 을 주도할 패션 메타버스 몰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현석 대표는 “패션 메타버스 몰은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에 패션과 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다. MZ세대의 소비 성향이 실물 재화에서 가상 재화로, 단순 구매에서 놀이 및 재테크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어 향후 스타일테크 기반의 진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다”고 말했다.

브리즘(대표 김민중)은 3D 콘텐츠 개발전문 업체로 패션 제품의 ‘3D 디지털 트윈’ 모델 개발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실 제품을 가상의 3D 디지털 모델로 전환하는데 실물과의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다. 브리즘은 인터넷쇼핑몰의 콘텐츠 차별화를 목적으로 3D 디지털 트윈 모델을 개발했으나 범위를 확장해 디지털 광고 콘텐츠까지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스튜디오를 만들어 가상 배경, 가상 제품 등을 활용해 하나의 광고가 제작된다. ‘데상트’의 에너자이트 GT 광고, ‘네파’ 기획전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제품으로는 연출이 어려운 역동적인 광고나 아웃도어 신발의 경우 숲, 눈길 등 자연 환경을 디지털로 재현해 시간,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huit8’의 디지털 영상 광고를 촬영했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실제 광고 촬영을 하는 것보다 절약할 수 있다는 것.

김민중 브리즘 대표는 “3D 디지털 트윈 모델에서 VR 스튜디오, 디지털 영상 촬영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 패션 브랜드들이 VR 기술로 커머스까지 연결하려면 리얼리티가 생명이다. 향후 패션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해 더욱 리얼리티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페토의 이용자는 해외 접속자가 90%, 10대 청소년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하기 위해, MZ 미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메타버스, VR, AR 기술의 도입을 늦출 수 없음을 증명해주는 부분이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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