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코로나 호황’ 명품 브랜드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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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쇼핑 갈수록 늘어 … 오프라인은 ‘경험’ 제공

2021-08-03 오전 12:57:51

'구찌'의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여파를 피해간 업종이 있으니, 바로 명품(럭셔리) 시장이다.


명품 시장은 코로나 이후 오히려 호황을 맞았다. 오랜 거리두기와 집콕 생활로 인한 ‘보복 소비’가 늘어난 데다, 여행 소비가 억눌리면서 평소 구하기 어려웠던 명품에 돈을 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명품 시장의 호황은 기업의 매출 증가만 봐도 알 수 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회사 LVMH의 올 상반기 매출은 286억6500만 유로(약 39조1512억원), 영업이익은 75억9800백만 유로(약 23조62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84%, 500.85%나 늘었다. 


여기에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이 과시 소비의 수단으로 명품을 선호하면서 소비자층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각 명품 브랜드나 유통업계에서는 비대면(온라인) 쇼핑 채널을 늘려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 목적에 특화된 스토어 솔루션 ‘브랜드스토어’는 운영 자율성이 보장되면서 고도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어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을 추진 중이다.


각 브랜드는 네이버 내에서 공식 브랜드스토어를 운영하며 회원 모집 및 단골을 관리할 수 있고, 브랜드스토어 입점사에 제공하는 ‘브랜드 애널리틱스’를 통해 매출 데이터 분석 및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활용할 수도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7월 말 기준 브랜드스토어에는 4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 구찌 등이 있다. 


네이버쇼핑에 '럭셔리'관이 추가됐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달 말 쇼핑 카테고리 안에 럭셔리관을 오픈하며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무스너클, MSGM, 몽블랑, 비비안웨스트우드, 모스키노, 프레드릭콘스탄트, 론진, 골든구스, 코치, 헬렌카민스키 등 16개 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각 브랜드별로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성숙 대표는 지난달 29일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혈맹관계’인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과의 명품 부티크 론칭에 대한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신세계 명품 관련해서는 개별적으로 브랜드스토어 입점들을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그래서 본격적으로 명품과 럭셔리 브랜드를 어떻게 전시하고 보여줄지에 대해 협의 중이며 따로 방안이 나오면 다시 한번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대표 강정구, 한문일)도 지난 6월 28일 정품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MUSINSA BOUTIQUE)’를 오픈하고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무신사 부티크’는 무신사가 엄선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정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럽, 미국 등 해외 브랜드 쇼룸과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100% 정품만 선보이며, 수년간 명품 시장에서 경험을 쌓아 온 전문 MD팀이 엄선해 신뢰도를 높였다.


무신사는 '무신사부티크'를 통해 온라인 명품 쇼핑을 선도하고 나섰다.

이용 편의성을 높인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밤 9시 전에 주문한 상품을 익일 오전 7시까지 받아볼 수 있는 새벽 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 한해 무료로 시행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부티크는 정품 판매, 정확한 상품 정보 제공 등 무신사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으로도 명품 쇼핑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며 “국내 인기 브랜드는 물론,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브랜드도 제안해 선택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최대 강점인 ‘경험’에 중점을 둔 명품 매장들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9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업계 최초로 5개 층을 할애해 ‘루이비통’의 2021 FW 전 상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1층 '더 스테이지'는 실제 루이비통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 런웨이 장소였던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꾸몄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 포르나세티(Fornasetti)와 협업한 루이비통 FW 컬렉션은 하나의 예술품처럼 전시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마련된 '루이비통' 2021 FW 팝업스토어.

2층에서는 루이비통 향수 컬렉션인 '온 더 비치', 3층은 파인 주얼리 컬렉션 '스타 블라썸', 4층 '슈즈 컬렉션', 6층 '남성 컬렉션'과 '템보러리 레지던시'를 선보이며, 특히 3층과 4층에서는 단독 상품도 준비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019년에도 루이비통의 전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샤넬, 루이비통 남성 등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단독 상품을 선보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상반기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1%나 신장할 수 있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라며 "성공적인 리뉴얼과 압도적인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형 기자
strong7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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