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패션 소재(원단) 마켓은 동대문 기반의 도매시장과 컨버터 중심의 B2B 마켓으로 양분돼 있다. 동대문 도매시장은 유행하는 소재를 소량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우리 패션산업의 소싱 인프라 측면에서는 필수적이다. 컨버터 채널 또한 좋은 소재를 미리 확보할 수 있고, 개별 브랜드만의 경쟁력으로 만들 수 있어 패션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시장은 카피와 가격경쟁력(소량 기준)에서 한계가 있고, 컨버터는 소량이 일반적인 스몰 브랜드에선 거래가 쉽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 '키위블랙'은 이런 배경에서 시장 기회를 찾았다. 도매시장이 가지는 다품종소량 구매의 강점은 지키면서 브랜드가 요구하는 소재 차별성도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각 소재 카테고리별 경쟁력이 우수한 제조기업과 연계해 불필요한 중간 거래선을 줄임으로써 구매용이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실제 '키위블랙'은 소재별 1등 상품을 패션기업에 제안하기 위해 약 6400여개 원단 유통기업, 430여개 원단 제조기업과 제휴 관계를 사전에 구축했으며 1차로 200가지 소재에 대해 일명 '카테고리 King'을 선정해 패션기업에 제안하고 있다.
정종환 디알코퍼레이션 대표는 "브랜드 입장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카테고리를 찾은 뒤 '그냥 믿고' 구매하면 되도록 하려는 의도이며, 불필요한 발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발품을 팔아도 찾을 수 없는 소재를 키위에서는 찾을 수 있다는 신뢰를 만드는 것이 '카테고리 King' 프로젝트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종환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츄어 출신으로 원단 이커머스 플랫폼의 미래를 보고 3년 전 키위를 창업했다. DR코퍼레이션은 올 연말까지 거래 고객사를 현재 150개사에서 500개사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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