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리허설에서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조금은 무섭기까지 한 목소리는 지켜보는 사람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올해로 패션쇼 기획 8년차에 접어든 한유선 씨. 패션쇼 기획을 하기 전에는 8년 간 모델 활동을 한 베테랑 모델이었다.
한유선 씨는 우연히 하게 된 아르바이트로 인해 패션쇼 기획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패션쇼 기획을 내가 맡아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으로 8년 전 회사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기획한 쇼가 무대에서 진행될 때마다 매번 보람을 느낍니다. 클라이언트와의 의견 조율, 진행과정에서 스텝들과의 마찰도 쇼가 시작되고 나면 잊게 된다. 이런 점이 고되고 힘들어도 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개인사업을 하면서 쇼 기획의 문제가 아닌 회사운영에 관한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이라고 한다.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올해 초 일에만 전념하기 위해 다시 월급쟁이 생활을 하기로 결심했죠.”
한유선 씨는, “바쁜 스케줄에 쫓기다 보면 여섯 살짜리 딸과 산책을 나갈 시간도 없지만 쇼 기획이라는 일은 일에 미쳐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강한 열정을 보였다.
연출은 클라이언트, 조명 담당, 모델 등 모든 부분에 신경을 쓰고 조율해 나가야 하는 일.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일이다. 8년 전 모델 활동을 접었지만 모델들과 같이 있어도 전혀 뒤처짐 없는 한씨는 집에서 러닝머신과 아령 등으로 체력관리를 한다고 한다.
한씨는, “8년이라는 기간은 기획자로서의 경력으로 부족하지만 이쪽에 발을 들여놓는 후배들을 보면 누가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인지 판단하는 안목은 기른 것 같습니다.”. “그는 또 앞으로 열심히 하는 후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후배 양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유선 씨는 지난 9월에 있었던 「빈폴」 패션쇼와 ‘숙명여대 03년 졸업패션쇼’ 등을 기획했고, 이번 서울 패션위크에서는 홍미화, 심설화, 한승수 등의 무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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