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겨울상품을 팔아야 할 시기이지만 한낮이면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의 날씨 탓에 판매율이 기대 이하다. 경기악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여름에는 장마가 속을 썩이더니 이번에는 한낮의 따뜻한 날씨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원주 중앙동은 여성, 남성 브랜드들이 대부분 고전하고 있는 데 비해 안성은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아 여성복 매장들의 매출이 꾸준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많이 하락했던 「마루」의 매출이 상권별로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안성
안성 명동거리에 몰려 있던 의류 매장들이 광신 사거리 부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 안성상권은 매장 대형화를 꾀하거나 대로변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매장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 작년 11월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오픈한 「마루」 매장은 오픈 초기부터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9만8천원대의 베이지, 카키 컬러의 코듀로이 재킷이 잘 팔린다. 같은 가격의 여성용 후드 점퍼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매장 직원에 따르면, “캐주얼 중심 상권인 명동지역과는 떨어져 있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주고객들이 목적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 상권은 스포츠, 캐주얼의 열풍 속에서도 여타 상권과 달리 「조이너스」 「크로커다일레이디스」 등 여성복 브랜드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월 광신사거리 부근 「라피도」자리에는 「꼼빠니아」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조이너스」는 베이직한 스타일의 그레이, 블랙 컬러의 30만원대 바지 정장이 잘 팔린다.
「크로커다일레이디스」는 18만원대의 핸드메이드 코트가 반응이 좋다. 이 매장의 이상준 사장은 “고객층 연령이 높다보니 밝고 화사한 컬러가 좋은 반응을 보인다. 전반적 경기가 안 좋은데도 9월보다 10월의 매출이 좋았고, 11월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림
신림상권은 주중과 주말 장사가 비슷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루」의 윤태현 팀장은 “보통 주말과 주중 매출이 2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마루」신림점은 주말 하루 매출이 주중에 비해 1.5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마루」는 10월에 1억 6천만원어치를 팔았다.
「스멕스」도 평일 250만원, 주말에는 3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주중과 주말 매출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직하우스」의 김정학 점장은 “주변에 학교와 사무실이 많고, 지하철역이 근처에 있어 주중 퇴근, 하교시에 매장을 들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 주중과 주말 매출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은 하루 600∼700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최근 인기 아이템은 6∼7만원대의 밀리터리 재킷류. 모 방송국의 드라마에서 탤런트 고수가 입고 나온 후부터는 하루에 3∼4벌이 꾸준히 팔린다고. 모던 스타일의 7∼8만원대의 점퍼류도 하루에 3장 정도 팔린다.
「쿨하스」신림점이 이달에 오픈한다. 「쿨하스」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 방향이 주요 상권이었으나 요즘은 신림역 근처의 대로변에 대형매장들이 오픈하면서 상권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쿨하스」는 역 근처에 50평짜리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주 중앙동
10월에 접어들면서 꺾인 분위기가 11월 들어서도 회복이 되질 않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유입 고객도 오히려 줄어들었다. 여성복 매장에는 하루 입점 고객이 40∼50명 정도다. 구입률도 많이 떨어져 하루에 100만원어치도 못 파는 날이 있다. 올 상반기까지 손님이 북적거리던 감성트렌드 매장들이 많이 꺾였다. 「이엑스알」 「마루」 「스프리스」 「푸마」 「쏘베이직」이 그나마 장사가 되는 편이다.
이 지역의 한 대리점주는 “경기가 안 좋은데다가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는다. 날씨가 따뜻해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매출을 올려줘야 할 겨울상품이 판매가 안 돼 속이 탄다”며 “지난 가을에 오픈한 아울렛에 고객을 빼앗긴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빈폴」은 작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30평 규모의 이 매장은 평일에는 300∼400만원, 600∼7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40∼50만원대의 점퍼류와 15∼23만원대의 니트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1억4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이 매장의 점장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고정 고객도 4천명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신상품이 나올 때는 직접 전화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
대구 동성로상권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점퍼, 코트 등 아우터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마인드브릿지」는 패딩점퍼가 잘 팔린다. 가격은 9만9천원. 니트는 보풀이 잘 일어나 반품과 교환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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