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자사들이 핫한 시장으로 떠오른
골프웨어 브랜드에 대한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
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리라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배경은 대형 금융 자본의 투입이다. 한 동안 스트리트 캐주얼과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물색했던 금융 투자사들은 골프 시장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고조되면서 MZ 세대의 신규 진입이 활발한 골프웨어로 눈을 돌렸다.
최근 패션기업의 대형 투자사인 대명화학, 무신사파트너스는 물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일반 패션기업들도 신규 골프웨어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투자에 집중했던 대명화학과 무신사파트너스는 최근 '어뉴골프' '페어라이어' '캘빈클라인 골프웨어' '소셜그린클럽' 등 골프웨어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마켓에서 자본, 인프라의 후원을 통해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경험했기에 골프웨어로 투자는 좀 더 쉽게 진척되고 있다. 골프 마켓에서도 금융 자본의 힘을 보태 패션 콘텐츠를 육성하는 BAMP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 대명화학·무신사, 골프까지 투자 확장
대명화학은 지난 1월 '어뉴골프'를 전개하고 있는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을 인수했다. '어뉴골프(ANEW) 골프'는 2019년에 론칭한 신예 브랜드로 골프웨어에 스트리트 콘셉을 접목해 인기를 얻었다. 과감한 로고 플레이와 개성 강한 디테일의 캐디백, 파우치, 장갑 등 용품으로 이름을 알린 '어뉴골프'는 작년부터 의류 라인까지 확대하며 볼륨을 키웠다. 론칭 초기부터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가두점, 백화점 수를 22개로 늘렸고 현대 본점, 무역점, 판교점, 더현대서울, 신세계 경기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어뉴골프'는 대명화학이 직접 투자한 케이스지만 이에 앞서 코웰패션을 통해 작년 10월 '페어라이어(씨에프디에이, 대표 윤지나 윤지현)'를 인수했고 지난 2월에는 인터내셔날KL(대표 이기호)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인터내셔날KL은 지난해 설립한 신규법인으로 하반기 '캘빈클라인 골프웨어'를 론칭할 계획이다. 대명화학은 '어뉴골프' '캘빈클라인 골프웨어'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사인 디자인 스튜디오 모노그램과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무신사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골프판'을 신설하고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는 무신사 플랫폼을 고려한다면 예상외의 확장이지만 20~30대 젊은 골퍼부터 40대 이상의 스타일리쉬한 정통 골퍼를 아우르는 골프 편집숍을 표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법인인 무신사파트너스를 통해 골프웨어에도 투자할 계획으로 이미 '소셜그린클럽' '제이미웨스트' '유닛골프' 에 투자를 진행했고 추가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소셜그린클럽'은 김지혜, 박버금 대표가 30대 초중반을 겨냥해 지난해 9월 론칭했다. 골프를 즐기는 두 대표가 본인들이 입고 싶은 의류로 시작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티한 캐주얼 스타일과 로고 플레이를 강조한 니트 셔츠, 모자 등이 '소셜그린클럽'의 대표 아이템. 김지혜, 박버금 대표가 APR 홍보대행사 출신인 만큼 홍보 노하우를 살려 2030을 타겟으로 활발한 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무신사 골프판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 지속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골프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 전문 기업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골프웨어 브랜드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첫 대상은 '클로브'로 낙점했다. 이 외에도 '어메이징크리'는 중견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중이며, '맥케이슨'을 전개하고 있는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4월 NH투자증권, 산업은행,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총 5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 카카오와 손잡은 '클로브', 셀럽 브랜드로 인기
클로브(대표 전주현)가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클로브(clove)'는 2016년 론칭 이후 클래식한 감성과 특유의 세련미로 수많은 셀러브리티, 인플루언서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프웨어다. 골프, 테니스, 러닝, 헬스 등 다양한 스포츠와 주말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30~40대 고객층이 가장 탄탄하지만 특히 최근에는 2030 영 골퍼들의 골프 착장으로 핫하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골프 카테고리에서 '클로브'는 베스트 브랜드로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무신사 골프판, 더카트골프, SI빌리지, s.tyle 골프 등에서 상위권 매출을 기록 중이며 W컨셉에서도 인기다.
'클로브'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서 정기적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고객과 소통하고 있는데 최근 오픈한 현대 본점 팝업스토어는 캐주얼존 매출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클로브'의 강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홈코노미'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에 따른 캐주얼한 골프웨어 선호 니즈를 충족하면서 20대부터 40대까지, 남성과 여성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클로브'의 강점을 살려 좀 더 대중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로브'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내 셀럽 브랜드의 커머스 사업을 추진하는 '그레이고'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패션 커머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현 '클로브'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나홀로 기업을 성장시켜 왔는데 이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패밀리십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타겟층을 위한 라인을 전개해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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