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톰 포드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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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0 오후 6:53:53

「구찌(Gucci)」와 톰 포드가 결국 결별했다. 오랫동안 재계약설과 결별설 등 소문을 양산했던 「구찌」와 톰 포드는 이제까지의 인연을 끊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함으로써 그 동안 계속되어 왔던 ‘「구찌」-톰 포드’ 스캔들은 결말에 도달했다. 또한 CEO 도미니크 드 솔레 역시 「구찌」를 떠나기로 결정해 「구찌」 제국의 재건을 이뤄냈던 두 명의 장수는 이제 「구찌」 그룹의 역사 속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PPR과 「구찌」의 공식적인 합병을 앞두고 「구찌」 경영 독립권과 디자인 창의성, 더 많은 지분을 주장하면서 공공연히 「구찌」를 성토해 온 톰 포드는 이로써 ‘톰 포드=「구찌」’라는 공식을 접고 야인으로 돌아섰다. 경영의 귀재 소리를 들어온 도미니크 드 솔레 역시 아직 공식적인 영입을 제의해 온 업체가 없는 상태. 일각에서는 PPR+「구찌」, 도미니크 드 솔레+톰 포드의 감정적인 대결이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톰 포드+도미니크 드 솔레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기대해 왔지만 「구찌」가 톰 포드를 잡기 위한 적극적 노력을 포기함으로써 양쪽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난 모습이다. 그렇다면 톰 포드 없는 「구찌」는 이제 어디로 향할 것인가? 신임 디자이너는 누구? 「구찌」의 실질주 PPR은 톰 포드가 진행해 온 「구찌」와 「입셍로랑」의 신임 디자이너를 당장 새로 선임할 뜻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톰 포드의 카리스마, 디자인 창의성, 카메라를 몰고 다니는 매스컴 친숙도를 이어나갈 디자이너를 찾는 물밑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소문이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악동 이미지에서 성공적인 오뜨꾸뛰르 디자인의 면모를 닦아가고 있는 알렉산더 맥퀸과 젊은 「루이비통」을 만들어낸 마크 제이콥스, 여성보다 아름다운 실루엣을 자랑하는 「디올옴므(Dior Homme)」의 하이디 쉴리메인, 독보적인 창의성과 스타일을 자랑하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노쇠한 「발렌시아가(Balenciaga)」를 모던하게 변모시킨 니콜라스 게스콰이어, 톰 포드의 디자인 어시스턴트 출신으로 현재 「캘빈클라인(Calvin Klein)」을 디자인하고 있는 프란시스 코코스타 등이다. 이중 알렉산더 맥퀸은 「구찌」 그룹의 일원인 만큼 영입이 어렵지는 않지만, 마크 제이콥스는 「구찌」와 경쟁관계에 있는 LVMH의 기대주인 만큼 만약 「구찌」가 마크 제이콥스 영입을 시도한다면 LVMH 와 일대 담판이 벌어질 상황이다. 마크 제이콥스는 그 자신의 시그너처 브랜드로 여성들을 사로잡았고 「루이비통」의 이미지를 밝고, 화사하고 젊게 만들면서 「루이비통」을 트렌디 브랜드로 성장시킨 공헌이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후보. 더욱이 톰 포드에 버금가는 매스컴 파워를 갖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인 만큼 「구찌」가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양측의 공식적인 접촉이 있다는 보도는 없다. 일각에서는 「구찌」 그룹이 그 자신의 시그너처 브랜드도 없는 젊은 디자이너 톰 포드를 영입, 성공했던 만큼 유명 디자이너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디자이너를 영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잭 켈레러, 라자로 에르난데즈, 스페파노 필라티, 존 로이 등이 이들 후보자. 재미있는 점은 잭 켈레러와 라자로 에르난데즈는 톰 포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고 스페파노 필라티는 톰 포드의 「셍로랑(Saint Laurent)」 수석 어시스턴트 출신이며, 존 레이는 「구찌」 남성컬렉션을 진행한 인물로서 어떤 식으로든 톰 포드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구찌」가 톰 포드와 결별을 선택하긴 했지만 톰 포드의 이미지가 「구찌」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톰 포드는 어디로? 「구찌」의 신임 디자이너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톰 포드가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그 동안 그 자신의 독자적인 시그너처 라벨을 단독 진행한다, 혹은 LVMH 그늘 아래서 그의 브랜드를 런칭한다, 「베르사체」로 이동하여 코너에 몰려 있는 「베르사체」를 화려하게 부활시킨다 등등 숱한 소문이 있었지만 「구찌」와 결별이 확인된 지금에도 톰 포드의 구체적인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톰 포드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다루는 솜씨’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물론 디자이너로서의 창의성도 뛰어나지만 각 디자이너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이들을 통합하는 지도력이 톰 포드의 가장 큰 장기라는 것. 「구찌」와 「입셍로랑」이 노쇠한 이미지를 털고 젊은 층을 소비자로 대거 포섭하는 파워를 발휘하게 된 것은 휘하 디자이너들의 소리를 듣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버무리는 데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톰 포드의 뒤를 이을 신임디자이너는 ‘원맨 밴드(one man ba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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