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이끄는 패션 기업들 |
문명의 발달과 환경 오염은 늘 정비례했다. 산업이 고도로 발달할수록 환경 오염은 더욱 심해졌고 사람들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거세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ESG 경영’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ESG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큰 시류가 되었다. 소비자들 또한 제품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패션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많은 패션기업들이 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한세엠케이 등 친환경 소재 사용해 ESG경영 가속화
글로벌 패션 기업 ‘아디다스’,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 ‘노스페이스’, 국내 대표 패션 기업 ‘한세엠케이’ 등 굴지의 패션 브랜드들은 친환경 제품 생산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영원한 클래식 아이템 스탠 스미스(Stan Smith)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스탠 스미스, 포에버’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막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약속과 함께 고기능성 재생 소재인 ‘프라임 그린’을 사용한 스탠 스미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스탠 스미스 고유의 외관에 지구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프린트, 자수 패턴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였으며, 신발 박스도 재활용 종이를 90% 이상 사용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대표 성기학)’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효성티앤씨와 함께 제주에서 수거한 100톤의 페트병을 재활용해 ‘노스페이스 K에코(K-ECO) 삼다수 컬렉션’ 16종을 출시했다.
친환경 패션 스타일을 찾는 MZ세대를 위해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제주 삼다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청정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담아냈다. 돌하르방을 비롯한 페트병을 줍고 있는 캐릭터 그래픽과 청량감을 주는 초록색을 비롯해 하얀색, 남색 등 3색 컬러 조합을 사용했다. 3색을 그라데이션한 노스페이스 로고와 레터링 및 삼다수 모양의 와펜 등이 디자인 포인트로 적용됐다.
국내 대표 패션 기업 한세엠케이(각자대표 김동녕, 김지원)는 전개하는 각 브랜드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스타일리시 어반 캐주얼 ‘앤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와 동물 학대 없는 원재료 ‘에코 비건(Eco-Vegan)’을 사용하여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원단 ‘소로나(SORONA)’와 리사이클 원사 ‘에코에버(Ecoever)’ 등을 사용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리바이스키즈’는 지난해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으로 만든 데님 팬츠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 BCI(Better Cotton Initiative)의 인증을 받은 착한 데님팬츠를 선보였다.
플레이키즈프로의 ‘나이키키즈’도 지난해 패션에 친환경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 제로맥스 라인을 출시한 바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재활용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여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나이키키즈’의 제로맥스 제품은 플라스틱병, 직물 조각, 낡은 옷과 신발에서 얻은 100% 재생 폴리에스터와 유기농 코튼 등으로 제작해 환경보호 가치를 담아냈다.
베이직 캐주얼 ‘TBJ’는 올해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N:ICE’ 아이템을 출시할 예정이며, 유기농 오가닉 소재 ‘수피마’ 코튼을 사용한 제품도 준비 중이다. ‘NBA키즈’는 책임 다운 기준(RDS) 인증을 받은 충전재를 이용해 올 가을·겨울 다운 제품 전체를 윤리적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세엠케이 '앤듀', 지속가능한 패션 잇는 2021 S/S 시즌 캠페인 '그린 라이프' |
◇ 환경보전단체와 협업 및 캠페인 전개로 사회적 책임에 앞장
더 이상 패션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패션 기업들은 환경보전단체와 협업 및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세엠케이의 ‘앤듀’는 2019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크라우드 펀딩 IT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WWF의 환경보호 프로젝트 ‘리텍스타일’에 동참했다. ‘앤듀’는 또 일회용 비닐 쇼핑백 최소화하기 위해 쇼핑백을 모두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전면 교체했다. 2021 S/S 시즌에는 ‘그린 라이프’ 캠페인을 실시해 친환경적인 브랜드 가치관을 알리고 있다.
‘리바이스키즈’, ‘플레이키즈프로’ 등 유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세드림(대표 김지원, 임동환)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한세실업이 제작한 면마스크 24만장을 사은품으로 배포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한세드림은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15년부터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대륙에 걸쳐 의류 수급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옷을 기부했고, 작년 11월에는 라오스 분쟁 지역 아이들에게 15억 원 상당의 의류를 전달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무료 유소년 축구 대회 개최 및 지자체 어린이 축구대회 축구공 지원 등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세드림 '리바이스키즈', BCI(Better Cotton Initiative) 인증 받은 착한 데님 팬츠 |
◇ 한섬, 패션업계 최초 ‘탄소 제로(0) 프로젝트’ 운영
ESG 경영은 비단 생산 및 제조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대표적 여성복 회사 한섬(대표 김민덕)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올해부터 재고 의류 폐기를 친환경 방식으로 바꾸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탄소 제로(0) 프로젝트’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재고 의류를 소각하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6배가 더 들고 처리 기간도 1~2주 이상 걸리지만, 한섬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재고 의류 처리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12톤의 재고 의류를 친환경 처리 방식으로 시범 폐기한 한섬은 올해 연간 재고 의류 물량의 절반 수준인 30톤 가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는 2024년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모든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목표다.
한섬, 재고 의류 폐기를 친환경 방식으로 바꾸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 |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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