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리트' '데비웨어' '톤오브유' 등
저가경쟁에서 탈피, '특별함'으로 승부
애슬레저 마켓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젝시믹스' '안다르' 등이 단숨에 외형을 1000억원으로 확대하며 시장을 볼륨화한 가운데 이러한 상승궤도에 편승하기 위한 루키 브랜드 론칭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애슬레저 의류 시장 규모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빅3 브랜드 전체 매출액은 2700여억원으로 후발주자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다만 이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 특히 브랜드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있어야만 선발기업을 추격할 가능성이 더 크다.
후발주자 브랜드 중에서도 '애슬리트' '데비웨어' '톤오브유'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저가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제품력과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탄탄한 마니층을 확보, 브랜드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애슬레저 후발주자 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특별함'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자체 기술력 △독보적인 비주얼 △차별화된 디자인 및 콘셉 등의 특별함을 내세우며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이들의 등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제는 빅3 이외의 브랜드에도 관심이 넘어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실제 운동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들의 활약 역시 주목할 만하다.

톤과 색을 강조한 감성 애슬레저 브랜드 '톤오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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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리트', 자체 개발 제품으로 성장
디에스트레이딩(대표 고명섭)이 전개하는 '애슬리트'는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슬리트'는 최근에 마른 몸매를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깅스 시장에 빅사이즈 제품을 출시해 아마존 본사로부터 입점 제의를 받았다.
고명섭 '애슬리트' 대표는 "빅사이즈라고 해서 사이즈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위별로 탄력을 달리한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그 동안의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애슬리트'는 이미 업계에서 발 빠른 제품 개발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자체 공장을 운영, 16대 봉제 기계를 확보해 2~3시간이면 바로 샘플 제품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따라서 한 번 '애슬리트' 레깅스를 입어 본 고객은 충성 고객으로 돌아설 정도다. '애슬리트' 제품력은 고 대표의 커리어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고 대표는 이 십년 전에 동대문에서 다이마루와 스포츠웨어로 잘 알려진 베이스 레이어 도매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애슬레저 마켓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고 레깅스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실제로 레깅스 개발을 위해 이너웨어에서 사용하는 오드람프봉제(원단끼리 겹쳐지지 않는 봉제 방식) 일명 무시접봉제 기계를 구축했을 정도다. 또한 최근 개발에 성공한 빅사이즈 레깅스 개발을 위해 전문 디자이너를 채용,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애슬리트'는 올해부터 상품 확대와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상 레깅스를 비롯해 캐주얼한 트레이닝 셋업, 스포츠 전문 코스메틱까지 단계별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해외 진출은 중국에 현지 법인을 신설해 온오프라인 전개에 나설 방침이다.
고명섭 애슬리트 대표는 "'애슬리트'는 생산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만큼 빅3 경쟁사를 뛰어넘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제 운동복이 아닌 일상복으로의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성장중인 '애슬리트와 독보적인 비주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데비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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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웨어', 스토리 입힌 비주얼로 해외서 러브콜
데비웨어(대표 최창욱)는 독보적인 비주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특이하게도 '데비웨어'의 디자이너는 패션 모델 출신인 최창욱 대표다. 최대표는 3년전 애슬레저 마켓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초반 중국에서 사입한 제품으로 시작, 2019년부터 100% 자체 제작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해 브랜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데비웨어'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독보적인 비주얼과 다양한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모델 출신답게 감도 높은 비주얼로 운동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여성들이 입었을 때 예뻤으면 하는 바람에 베이직하면서도 러블리한 디자인으로 어필해 20대 초반의 젊은 층까지 유입됐다.
보통 월별 SKU(stock keeping unit)는 60~70개 내외, 스타일 수는 15~20개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한다. 베스트 아이템은 에지 크롭티 커버업 제품이다. 레깅스와 코디해도 부담없는 기장감으로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2018년에 출시한 군살제로 레깅스가 최근에 역주행 반응을 일으켜 2만장이 팔리기도 했다. '데비웨어'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중국 유명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욱 데비웨어 대표는 "단시간에 브랜드를 스케일업하기 보다는 안정적이고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이를 위해 '데비웨어'만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면서 충성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톤오브유', 감성 애슬레저로 다가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톤오브유(대표 박예은)는 톤과 색을 강조한 애슬레저 룩을 선보여 화제를 일으켰다.
'톤오브유'는 컬러, 원단, 화장품 전문가 등이 모여 연구 개발, '톤오브유'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컬렉션별 베이스 컬러에 다양한 톤의 조절로 색을 빛내주는 원단을 개발한 것. 첫 번째 컬렉션 스킨웨어는 고급스러운 스킨톤의 4가지 컬러로 구성해 전문강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기존의 답답하고 꽉 끼는 레깅스에서 탈피, 가볍고 부드러운 텍스처를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이러한 강점은 박예은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대표는 이전에 광고 디렉터를 비롯해 SNS 인기 코스메틱 '유이라'의 론칭 멤버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 필라테스 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 기획력은 물론 강사로 활동하면서 느낀 기존 제품들의 부족함을 보완해 '톤오브유'를 탄생시켰다.
박예은 톤오브유 대표는 "뷰티 업계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나 브랜드들이 대세인 반면 애슬레저 마켓은 비슷하고 뻔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라며 "운동을 하더라도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감성적인 아이디어를 더한 제품 출시와 타겟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애슬레저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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