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e-플랫폼, 新성장동력 없인 생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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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2 오후 2:19:56

네이버·쿠팡·카카오 빅3 공세에 생존 위협
무신사·지그재그 등, 카테고리 확장과 밸류체인 인프라 투자





브랜디는 2021년 생존을 위해 헬피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메이저들의 반격에 新성장동력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최고의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비롯 여성 패션시장을 거머쥔 '지그재그', 인플루언서와 풀필먼트로 1020 소비자를 사로잡은 '브랜디'와 '에이블리', 라이프스타일 선도와 동영상 콘텐츠 등 차별화로 앞서나가는 '29C M'. 이들은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으며, 소비시장은 물론 금융권에서도 밸류를 충분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네이버, 쿠팡, 카카오 등 메이저들의 '패션 카테고리 강화'라는 반격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이들 메이저들은 패션 특화 편집숍(C에비뉴), 라이브커머스, 풀필먼트 등 패션 전문 플랫폼들의 영역으로 마켓 스코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검색과 핀테크, 물류, 네트워크 등 이커머스 사업의 승부를 가를 절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언택트 트렌드가 지속될 올해도 그 여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패션 전문 플랫폼은 디지털 트렌드 속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 쿠팡 등 메이저들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해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집중 유치하고, 라이브 커머스와 물류에 투자해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 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패션 전문 플랫폼은 △지나치게 높은 거래수수료 △저가 브랜드 이미지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무신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우신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 무신사-여성복과 중고거래, 지그재그-카테고리 확장
이런 배경에서 패션 e플랫폼들의 차별화 전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신사'는 올해 여성복과 중고거래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꾸준한 투자를 통해 우신사를 거래액 2500억원 규모까지 성장시켰고,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앱 솔드아웃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무신사 파트너스 투자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미디언스, 아이디얼피플 등 다양한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지그재그'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카테고리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쇼핑몰만큼 수요가 높은 백화점 브랜드들이 주요 타겟이다. 이와 더불어 지그재그 파트너스를 설립, 새롭게 유입되는 셀러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언택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랜디'는 헬피 서비스를 확대한 새로운 서비스 '셀피'를 준비하고 있다. '셀피'는 기존 사입을 대행해주는 것을 넘어 셀러들과 도매상을 연결시키는 B2B 모델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풀필먼트 인프라 발전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 동대문 패션 셀러들을 대거 유입시켜 패션시장에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네이버와 대한민국 최대 패션 클러스터 동대문 시장에 글로벌 경쟁력을 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 브랜디, 헬피, 트랜디, 여기에 셀피까지 연결된 디지털 기반 밸류체인이 연결된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더 많은 도매상과 소매상들이 온라인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커머스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더욱 치열해질 2021년 플랫폼 경쟁
본지는 파죽지세로 성장 중인 패션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 그룹을 2강 3중 구도로 내다봤다. 스트리트 캐주얼과 남성 패션 부문에서는 무신사, 여성 부문에서는 지그재그가 거래액과 이용자 측면에서 월등하게 앞선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은 10~30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션 이커머스이자 높은 거래액 성장세를 보여주는 앱들로 주목받았다.


무신사는 지난해 1조 4000억원이라는 패션 이커머스 최다 거래액을 달성했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등에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 전략과 브랜드마다 'Only 무신사' 전략으로 '힙한 브랜드는 오직 무신사에 다 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지난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에이블리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신규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지그재그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으로 MZ 여성 쇼핑앱 부문에서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지그재그는 고객 편의성 향상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2019년 도입한 통합결제시스템 Z결제가 안착한 데 이어 2000만건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배송 예정 날짜를 정확하게 예상해주는 '배송 예측 기능'을 도입했다.


브랜디는 지난해 패션시장 최초 새벽배송으로 이슈를 만들었다. 6600여㎡(약 2200평) 규모의 동대문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하루 반나절만에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면서 3000억원 거래액을 달성했다. 에이블리는 SNS 채널을 활용해 MZ세대들에게 패션 콘텐츠를 전파하면서 에이블리 앱 사용자들을 확대했다. 또한 에이블리 파트너스 성공 셀러들의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 SNS로 소개하면서 다른 셀러들도 대거 유입시키는 확장성 전략으로 거래액 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됐지만 모든 플랫폼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무신사가 남성 패션 조닝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브랜드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여성 플랫폼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비슷비슷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와 카테고리 확장 등 고민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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