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대표 이재현)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새로운 유통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옥션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의류 분야에서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페퍼」 「로즈마리」 「안단테」「티토」 「헬렌」 등의 브랜드들은 월 평균 1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옥션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주문량은 대략 2만~2만5천 벌 정도이다. 건당 평균 객단가가 2만원임을 고려하면, 옥션의 하루평균 매출은 4억~5억원 가량이고, 시간으로 환산하면 4초당 1벌 꼴로 판매가 되고 있는 셈이다.
또 옥션은 전체 회원 760만 명 중 50% 이상이 의류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옥션을 통해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다 보니 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사선희 「로즈마리」 사장(30, 옥션ID:rose7594)은 온라인 의류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사선희 사장은 현재 자체 사이트와 옥션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수수료가 비싸 입점을 하지 않고 있다. 주력제품은 9천900원짜리 티셔츠와 1만9천원짜리 니트류 등 저가 상품들이다. 가장 비싼 외투도 5만원이 넘는 것은 팔지 않는다.
사선희 사장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주로 팔린다. 5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가격경쟁력도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옥션은 동대문과 남대문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매장’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옥션은 여느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업체의 등록에 제한이 없어 상인들의 입점이 자유롭다. 현재 등록된 업체(seller) 수만 해도 2천여 개에 달한다. 수수료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조건이 다르지만 평균 10% 내외로 타 쇼핑몰과 비교해 상당히 저렴한 편.
평균 반품률은 5% 내외다. 홈쇼핑의 평균반품률이 40%선이고, 여타 인터넷 쇼핑몰의 반품률이 1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효율 면에서도 훨씬 앞선다.
이 회사의 전항일 패션팀 차장은, “옥션 회원들의 의류 구매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제품의 질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매출규모가 크다 보니 재래시장 상인들의 입점이 늘고 있다. 가격을 경쟁하는 ‘경매’라는 특성 때문에 브랜드들의 입점은 미미한 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브랜드들의 상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올해 패션 부문에서 약 3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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