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와인바에서 치즈와 올리브를 곁들인 와인 한 잔은 바쁜 일상 속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와인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패션계에선 유난히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생활 속에서 와인을 즐기는 패션 피플 3인을 만나봤다.
◇ 디자이너 한승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날, 햇살이 너무 좋은데 나만 동떨어진 듯한 기분이 드는 날, 와인이 생각납니다.”
디자이너 한승수 씨는 와인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지는 못하지만 한 번 마셔본 와인의 맛은 잊지 않는 미각의 소유자다. 본인을 와인 전문가는 아니라고 손사래 치는 그는 와인을 즐길 줄 아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태리산은 프랑스산에 비해 가볍고, 프랑스산은 지역별 차이가 많지만 맛과 색깔이 풍부하다. 칠레산 포도주는 향이 깊고 농후하며, 캘리포니아산은 맛이 가볍고 담백하다.”
포도주를 라벨이 아닌 맛으로 판단하는 그는 가볍고 담백한 포도주를 좋아하지만 향이 진한 음식엔 오히려 더 진한 포도주를 곁들여 마신다. 한 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모여 와인파티를 열었다. 주변 지인들 중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과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와인을 마시는 걸 좋아한다.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로는 훈제 굴과 살라미햄, 훈제 연어를 추천했다. 그는 특히 와인을 치즈나 올리브와 같이 마시는 걸 좋아한다. 레드 와인은 블랙 올리브와, 화이트 와인은 그린 올리브와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직접 요리하는 걸 좋아해 집에 있는 재료로 매번 다른 요리를 만든단다. 기회가 되면 자신만의 요리법을 책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한승수 씨는 고려대 공대를 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1년부터 서울컬렉션에 참가했고, 파리 쁘레따뽀르떼, 뉴욕전시회, 홍콩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여성캐주얼 「마론」과 남성캐릭터캐주얼 「수한」을 온라인 쇼핑몰인 패션플러스를 통해 전개하며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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