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온라인 회식 문화가 새롭게 일고 있다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패션/뷰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매장의 휴업과 시간단축 영업으로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허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홈웨어, 언더웨어, 뷰티 등은 뜻밖의 매출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집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온라인 회식의 영향으로 화장품 인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여러 인원이 모이지 못해 온라인으로 즐기는 회식 방법은 최근 일본 내에서 새롭게 열풍하고 있는 문화다.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비한 주점도 늘고 있다. 온라인이지만 갖춰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해 화장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빗스푼클럽의 인기 넘버원인
코튼 거즈 파자마 |
◇ 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원마일웨어와 운동복
원마일웨어는 집에서의 생활은 물론 근처 편의점에 입고 나가도 무방한 옷차림으로 실내복이나 잠옷과도 다르며 외출복과도 거리가 멀다. 이러한 원마일웨어가 각 브랜드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스푼클럽'은 원마일웨어를 출시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3배가 상승했다. 이 브랜드는 잠옷, 홈웨어, 여행아이템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출을 한다는 점을 겨냥해 원마일웨어를 출시했다.
온라인 회식 문화도 원마일웨어의 인기에 한 몫했다. 지난 4월 오프라인 매장 셧다운 동안에도 일본 여성 사진가인 니나가와 미카와 협업한 원마일웨어 라인은 재택근무와 학교 휴교 및 온라인 회식의 영향으로 전례없는 매출 상승을 보였다.
이외에도 외출 자제에 따른 운동 부족으로 러닝이나 요가 등의 홈트레이닝을 시작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관련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 아이새도우 |
◇ 언더웨어 및 홈웨어, 이커머스서 인기
학교 휴교 조치와 기업들의 재택근무 전환으로 자녀와 부모 모두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홈웨어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SPA브랜드 '지유(GU)'는 지난 4월 패밀리룩 홈웨어를 출시, 매출이 전년대비 4배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아동용 홈웨어가 온라인상에서 절반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집에서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는 언더웨어도 인기다.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피치존'은 지난 4월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홈웨어 브랜드 '키드블루' 매출은 전년대비 2.5배 올랐다.
노와이어 브래지어로 유명한 '고고치'는 같은 기간 이커머스를 통한 매출이 전년대비 2배가 증가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도쿄 외출자제령이 발령된 다음날인 3월 26일, 온라인 자사몰 기준으로 매출이 4배 이상 올랐으며, 27일에는 이보다 많은 6배의 매출 상승했다. 편안한 속옷 이미지로 어필하는 '슬로기'는 온라인 매출이 전월대비 2배 가량 상승했다.
지유 화장품 브랜드, 바이포미 지유 |
◇ 화상회의, 온라인 회식 겨냥한 신상품 속속
화장품 대기업들이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 방지대책과 비디오 회의 및 온라인 회식 등에서도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발매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파운데이션, 립스틱, 블러셔의 판매가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뉴노멀생활에 대응하는 상품으로 반격을 노린 것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화장품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니즈를 읽은 브랜드들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시세이도'는 마스크 및 화상회의, 온라인 회식이 증가하는 것을 겨냥해 새로운 아이셰도우 아이템 '인터그레이트 트리플레시피아이즈'를 출시한다. 또한 '지유'는 이달부터 '포미바이지유(4me by GU)'라는 코스메틱 브랜드를 출시, 기본 메이크업킷 4종류를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포미바이지유'는 현지 생산으로 믿고 쓸 수 있다는 점과 높은 가성비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집에서 편안히 착용하는 노와이어 브래지어 |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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