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스 패션, 미래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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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오후 5:59:49

테크놀로지가 생활 속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기능성과 패션이 접목된 인텔리전스(Intelligence) 패션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기능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인텔리전스 패션은 유럽시장의, 특히 테크놀로지에 민감한 젊고 실험적인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및 유럽 어패럴 시장에서는 보다 활동적이고, 보다 기능적인 어패럴을 통해 패션의 새로운 비상구를 마련하는 한편, 신규 고객 창출 기회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얼마 전 파리에서 개최되었던 ‘인텔리전스 어패럴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어패럴의 미래를 확대시켜 주는 인텔리전스 패션에 높은 호응을 보내면서 인텔리전스 패션의 시장성에 밝은 확신을 주었다. 기능성, 그러나 인간적인 체온조절 효과가 있는 섬유라든가 입은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섬유, 혹은 허브 성분 및 향기가 가미되어 스트레스를 제거해 주는 마이크로 파이버 등은 기능적인 동시에 매우 인간적인 성향을 띤다. 말하자면 인텔리전스 패션의 주체는 테크놀로지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욕구라는 점. 따라서 인텔리전스 패션은 단순히 ‘입는’ 개념의 옷이 아니라 체온이나 감정 및 기후 대처 능력 등 인간이 원하는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가미한 매우 인간적인 컨셉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면은 테크놀로지라는 단어가 흔히 연상시키는 금속성이나 차가운 느낌과는 상반된 것으로 인텔리전스 패션에 대한 선입견을 버릴 필요가 있다. 전통 패션가의 두려움 인간의 욕구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제시된 인텔리전스 패션은 이제까지 패션계가 ‘어떻게 하면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낼까’ 라는 관점으로 어패럴을 대했던 시각을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기능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낼까’라는 방향으로 변화를 촉발한다. 이런 점에서 어패럴업계는 이제 디자인과 재단, 봉제라는 전통적인 개념의 어패럴 생산에서 패션 외의 영역-테크놀로지-을 도입, 소비자의 욕구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만족시킬지에 관한 개방적 태도가 필요하다. 이같은 영역 혼합 현상은 어떤 면에서 전통적인 관점에서 패션을 다루는 어패럴업계에 두려움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즉, 디자인 창의성과 스타일을 통해 다른 분야와 명확한 경계를 그어왔던 어패럴업계에 테크놀로지적 성향을 가진 분야의 힘이 커지면서 어패럴 전반에 기능적인 속성의 파워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 섬유를 생산, 어패럴업계에 제공하는 하부적 속성을 지니고 있던 고어텍스가 시티웨어 분야에 본격 진출하거나 디자인에 치중했던 과거의 소비자들과 달리 어떤 기능을 가진 패브릭을 사용했는지 관심을 갖는 현재의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 그리고 기능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증가, 스포츠웨어에 기반을 둔 스포티웨어가 어패럴 전반의 파워 트렌드로 세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패션을 다루는 디자이너(또는 업체)들에게 공학적 요소와 친숙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준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능성 패브릭이나 디테일 등을 도입한 스타일 생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 역시 인텔리전스 패션에 친숙해지기 위한 ‘트레이닝(training)’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텔리전스 패션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가? 의학적, 군사적 욕구 인텔리전스 패션이 인간의 욕구 충족의 방안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앞서 진단한 바 있다. 그렇다면 어패럴업계에서 처음 인텔리전스 패션이 시작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인텔리전스 패션의 기원은 의학이나 군사 부문에서 먼저 출발되었다. 변화무쌍한 기후 속에서 진행되는 전쟁, 그 외부적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방수기능이 가미된 패브릭을 소재로 한 트렌치 코트가 제작되었고 가죽에 코팅을 한 부츠, 질기고 가벼운 패러수트 패브릭, 압력과 바람, 비에 강한 필드용 시계가 개발되었다. 이렇듯 환경에 대한 인간적 욕구에 부합되는 초창기 인텔리전스 아이템은 곧 패션계로 전파되었다. 익스트림 스포츠나 위험한 야외활동에 적합한 극미세사 카르본 파이버 재킷 역시 총알을 막기 위해 제작된 방탄 의류에서 발전된 것. 의학 부문 역시 인텔리전스 패션의 또 다른 창구다. 어패럴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온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패브릭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체온이 변하면 색상이 바뀌는 수영복을 개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에게 위험을 경고할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어패럴업계로 흡수된 것. 이 밖에 오래 입원해 있는 환자를 위해 보다 통기성이 높고 땀흡수력이 높은 소재를 개발한 것이라든가, 박테리아나 세균의 침입에 대처하는 항균 섬유, 통증을 완하시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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