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경영, 평균 패러다임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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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오전 9:01:57

디지털化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소비 신인류 이해부터
디슈머에 대한 정확한 DB 기반 사업설계 이뤄져야


새로운 4차산업 혁명 시대의 도래를 외치는 수 많은 선언에도 불구하고 우리 패션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 기업경영 전략의 정형적인 패러다임은 굳건하다. 크기는 변함없이 경영의 성과를 대표하는 최우선 덕목으로 추앙되고, 속도는 혁신의 가치를 웅변하는 손쉬운 증거로 군림하고 있다.


모든 조건을 압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홍수에도 불구하고 우리 패션기업의 성과와 혁신에 대한 화두와 명제는 도리어 과거의 평균율에 옥죄인 체 깊은 침묵에 빠져 있다.


2020년 상반기 패션소비 시장 규모 -20%(KOSIS 기준, 의류/신발/가방). 표면적으로만 보면 시장 수요의 궤멸이라 단언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이 엄청난 급락의 시대에 생존이 가능함이 도리어 의아할 따름이다.


이 아수라 지경에서 수 많은 매체들이 앞다투며 전하고 있는 그저 급락의 속보에서 과연 무슨 답을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참담한 급락의 지표는 무력한 공멸의 위기감으로 현실을 더욱 짓누를 뿐이다. 수요의 실종일까? 수요의 대이동일까? 이제는 정말 우리 패션기업에게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시간의 말미는 조금도 허락되지 않을 듯싶다.



◇ '평균'의 종말
2016년 출간된 【평균의 종말(The end of Average)】이란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명저는 2020년 현재 새로운 시대 패러다임의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우리 패션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소위 하나의 공리처럼 판단의 출발점이 되었던 평균율의 함정은 과거 기준 편의적이고 표준화된 틀에 담길 수 없는 보다 차별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움이 도리어 제척되는 치명적 오류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평균이 곧 상식이라는 오랜 미덕에 대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평균의 조합이 결코 전체 모습의 실체적 평균이 아니라는 사실.


새로운 디지털 소비시대에서 지속가능 경영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전환논리를 요구하고 있다. 적절한 제품과 적절한 가격 그리고 적절한 서비스의 평균보다 경쟁우위라는 적절한 조합의 결과만으로 새로운 디지털 소비 시대의 패션소비 필요충분 조건을 만족시키겠다는 기대 방정식은 이제 답을 구할 수 없는 불가능 함수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목도하듯 지금 현재 우리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의 상황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역설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새로운 디지털 변화의 모멘텀이 경영 패러다임 혁신의 제 1의 화두로 자리매김 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어떻게 하든 현재를 낳아준 과거에 도리어 더욱 기대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변화 모색보다는 과거의 조건에서나 합당할 지난 과거의 잘못만을 더욱 헤집으며 길을 헤매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일갈마냥 같은 방식을 반복하며 다른 결과를 얻겠다는 어리석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DX의 핵심은 디슈머(Digital-Consumer)
적어도 표면적으로 패션산업 생태계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거론된 지도 벌써 수 년째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키워드 자체의 폭발적인 담론 증폭과는 달리 실제 변화의 중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심의 변화 실체를 찾아 보기란 놀랄 만큼 어렵다. 변화의 간판 외양은 모두가 디지털로 포장되었으나 그 속 내용은 전혀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은 우리 패션산업 생태계에 몸 담은 사람이면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는 무엇보다 먼저 디지털 소비 시대로의 대전환을 그저 기술의 혁명으로 오해하는 무지한 편협함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디지털 소비 신인류에 대한 이해이다. 그렇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출발 역시 언제나 변화의 원점이 되어 왔던 패션 소비산업 가치사슬의 최정점에 위치하는 고객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이해가 먼저 요구된다.


◇ 디지션(Digital-Fashion)의 최고 자산은 디슈머
패션 DNA 기반의 전통적 패션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디지털 DNA 기반의 새로운 디지션(Digital-Fashion) 리더들에 비해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변화의 기회 수혜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디지털 하이테크에 대한 지식 부족 또는 구현성 열세 때문일까, 아니면 디슈머(Digi tal-Consumer)에 대한 이해와 관계 역량의 부족 때문일까? 이는 디지털 패션 강자들의 차별적 경쟁우위 최고 자산이 그들이 제공하고 있는 패션 제품과 서비스일까, 아니면 팬덤 수준에 육박하는 소위 그들의 관리 범주에서 밀착 소통되고 있는 고객 자원일까? 라는 질문의 답에서 찾을 수 있다.


디지털 소비자는 더 이상 익명적이지 않다. 실시간 공유되는 범주 고객의 모든 반응과 행동은 디지털 DNA 기반 패션기업 의사결정의 선순환을 제공하며 소수 전문가의 식견에 의존되고 있는 전통적 패션기업과 달리 보다 확률 높은 차별적 성과를 견인하고 있음을 읽어 내어야만 한다.



최현호 mpi 컨설팅 대표
jacob@mpi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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