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쫄이' 레깅스 없는 감성 애슬레저 브랜드 주목
'무브웜' '찬드라' '부디무드라' '브리피스' 전문 강사들 선호

국내 애슬레저 스포츠(이하 애슬레저) 마켓에서 '매스티지 마켓'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도 애슬레저 마켓은 매스밸류 마켓은 물론 미들, 프리미엄에 이르기까지 전문 브랜드들이 맹활약하면서 마켓 레이어가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과 매스마켓을 동시에 공략하는 매스티지 브랜드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심리, 구매패턴이 향상되면서 가치소비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애슬레저 마켓은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등이 블리츠스케일링(Blitzkrieg +scale up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회사를 키워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기업의 고도성장 전략) 전략으로 단숨에 스케일업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나 최근 프리미엄에 근접할 만한 이미지를 내세워 공략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특히 감성 애슬레저 콘셉으로 브랜드 가치 중산층을 확보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표주자로는 '무브웜' '찬드라' '부디무드라' '브리피스'다.
이들은 요가, 필라테스 전문 강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 브랜드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애슬레저하면 떠오르는 레깅스를 전개하지 않는 점이 눈에 띈다. 타이트한 레깅스가 아니라 편안함을 강조한 하렘, 밴딩, 플레어 팬츠, 점프수트 등을 선보이며 색다른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애슬레저 마켓 전문가는 "애슬레저 마켓은 최근 2~3년간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리딩 브랜드들이 볼륨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생겨남과 동시에 중고가 마켓 공략까지 더해 향후 치열한 애슬레저 시장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 '무브웜', 플레어 ·부츠컷 팬츠 원조
라인서클(대표 이정은)이 전개하는 '무브웜'은 중고가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FW에 론칭한 '무브웜'은 '따뜻한 움직임'이라는 콘셉 아래 웨어러블함을 강조한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요가+일상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강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며 유명 연예인도 초이스 할 정도다. 그 중에서도 플레어, 부츠컷 팬츠를 최초로 출시, 편안함을 강조한 아이템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정은 '무브웜' 대표는 "운동할 때마다 탈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었다. 또 운동복을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 부담감도 상당하다"며 "운동할 때도 입지만 스타일링에 따라 일상복이 되기도 하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 더 나아가 파티에 가거나 고급스런 레스토랑에 갈 때도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웨어를 만들고 싶었다"고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따뜻한 움직임이라는 콘셉의 '무브웜'
'무브웜'은 국내 시장에서 중고가의 감성 요가복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생산 라인을 확보함으로써 공급 경쟁력을 갖췄다. 시그니처 아이템은 하프 밴딩 팬츠으로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해준다. 앞면에 핀턱 라인 디자인을 적용해 포멀함을 살렸으며, 밴드의 느낌을 최소화했다. 후면은 쪼글거리는 밴드를 포인트로, 캐주얼한 매력이 돋보인다.
현재 유통은 자사몰 판매 비중이 높으며 W컨셉, 29CM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무브웜' 콘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외 홀세일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명 해외 온라인 편집숍 입점과 전시회 참가를 검토 중이다.
한편, '무브웜'은 필환경 시대를 맞아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B급 상품을 업사이클링해 새롭게 출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찬드라' '부디무드라' 발리 감성으로 승부
'찬드라'와 '부디무드라'는 발리 감성의 애슬레저 룩으로 화제다.
찬드라(대표 류다영)는 발리 감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애슬레저 시장에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찬드라'는 지난해 6월 론칭, 국내에서 디자인, 발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류다영 대표의 요가 강사 경험을 바탕으로 전개, 아사나와 호흡에 방해되지 않는 편안한 디자인을 제작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찬드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달과 달빛을 의미, 소재의 부드러움과 디자인의 편안함이 마치 달의 기운과 비슷하다고 느껴져 네이밍을 붙였다. 입지 않은 듯한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류다영 찬드라 대표는 "한동안 바디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레깅스를 선호했지만 답답한 적이 많았다. 발리에서 수련 당시 편안한 옷을 입고 자신에게 집중했을 때가 떠올랐다"며 "발리 감성이 담긴 디자인과 부드러운 텍스처가 만나면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 감성이 돋보이는 '찬드라'
'찬드라는 부드러운 소재, 편한 디자인, 발리 특유의 컬러감, 유니크한 핸드메이드 날염이 경쟁력이다. 타이다이 플레어 팬츠가 시그니처 아이템이며 시즌마다 새로운 날염 컬러를 보여주기 위해 컬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다. 점프수트 역시 매 시즌 출시, 올 상반기 선보인 플레어드 점프수트는 3차 리오더 물량까지 완판됐다. 현재 유통은 자사몰 판매로 이뤄지고 있으며 롯데백화점 잠실점 피트니스 스퀘어를 통해 전개하고 있다.
'부디무드라'는 요가의 특성과 철학을 담아낸 브랜드로 여유로운 핏을 구현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구와 닮은 색감과 러프한 느낌이 나는 텍스처 패턴을 디자인에 적용해 감각적이며 한정판으로 제품을 판매, 희소성에 대한 욕구를 자극시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룩북 역시 자연스러운 공간에서 촬영, 날 것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으며 필환경 시대에 걸맞게 종이 패키징을 활용,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냈다.
이밖에 최근에 아이벨(대표 이정준)이 감성 요가복 브랜드 '브리피스'를 론칭했다. '브리피스' 역시 감성 요가복 브랜드로 운동복과 일상복을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지향하며 사이즈리스와 웰니스 콘셉을 담았다. 타이트한 레깅스에서 탈피, 천연 면소재를 사용해 피부에 자극없이 부드러운 터치감의 바지형 패턴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이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모든 여성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제작됐다.
여유로운 핏을 구현해 인기를 끌고 있는 '부디무드라' |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지향하는 '브리피스' |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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