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디지털 지수로 패션기업 가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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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오전 8:59:28

신규 IPO는 물론 F&F, 신성통상, 코웰패션 등 디지털 전환 호평
기획·채널·SCM에서 BM 혁신한 뉴 리더군 주목




'패션기업 주가 대체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소위 경제지를 표방하는 몇몇 매체의 거칠고도 게으른 기사 제목이다. 패션산업 생태계의 엄청난 가치 이동의 흐름이 배제된 '통칭 패션기업'에 대한 무지한 단견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가치를 바탕으로 투자가 선행되는 금융시장 현장에서는 이 같은 비관은 물론 코로나 사태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패션기업의 순조로운 상장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현상 자체는 모두가 옳은 듯 보이는 이들 두 관점 차이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치가 있는 곳에 투자가 있다'라는 명제가 핵심이다. 바이오 부문이니, IT 부문이니 소위 미래 가치 프리미엄 평가 투자의 준칙은 우리 패션기업에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최근 IPO 과정에 진입된 패션기업들의 면면은 IPO 선배 패션기업들의 가치 속성과는 확실히 구별된다. 이들에 대한 준수한 가치평가 기저에는 그저 규모로 응집되는 단순 실적이 아닌 미래 수요에 최적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압축되는 가치 프리미엄이 더욱 크게 작동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 가치가 있는 곳에 투자가 있다
최근 성공적인 IPO 구현과 진입 과정 순항에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더네이쳐홀딩스, 에스제이그룹, 배럴즈 등 금융시장 호평가 패션기업들의 가치 속성은 무엇일까? 그저 현재 시점까지의 차별적 성과 구현이라는 평면적인 요소만으로 설명되기엔 부족하다. 이들에게 관통되는 가치의 핵심은 미래가치 획득가능 잠재역량이다. 우리 패션 소비산업의 관점에서 미래 가치의 핵심은 디지털 채널 수요와 글로벌 해외 지역시장 수요로 함축된다. 분명히 국내 시장으로만 국한되는 한국 수요 지역시장과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인 유통 채널 수요만을 가정하면 패션 소비산업의 미래 가치는 결코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디지털 채널에서의 패션 소비 수요와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글로벌 패션 소비 수요 확장의 잠재성을 전제로 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도출된다. 어느 산업보다 높은 수요의 지속적인 확장이 분명한 부문에서의 선점과 경쟁우위 속성을 가진 패션 기업에 대한 투자가치는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관점에서 앞에서 예시된 새로운 미래 가치 획득역량이 높은 패션기업들의 성공적인 IPO 여정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 성공적인 IPO를 통해 확보된 안정적인 자본의 힘은 이들 기업들에게 더욱 더 큰 미래의 지렛대로 성장의 선순환을 견인하는 최고의 동력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 Shape the Next Normal
최근 맥킨지는 패션기업의 지속성장 전략에 대해 'Fashion Digital Transforma tion: Now or Never' 이라는 아주 강한 제호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Now or Never'라는 사전적 의미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뜻으로 자주 읽히기도 하지만 한편 이는 '지금이야 말로 적기이다' 라는 뜻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이 리포트의 내용은 한 마디로 그 본문 중에 압축되었듯 '다음 정형을 먼저 선제하라'(Shape the Next Normal)이다. 이 화두는 참으로 우리나라 패션기업들에게도 시의 적절한 웅변이다.


우리 패션 소비시장의 변화는 이제 그저 New Normal이란 추입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 디지털 채널 수요가 배제된, 그리고 글로벌 해외 시장 수요가 배제된 전통적인 내수지향적 패션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머지않아 당연한 정형이 될 새로운 다음 단계의 New Normal을 먼저 설계하고 준비하는 패션기업만이 지속성장의 미래 여정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미래 정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패션기업의 변화는(Shift)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우리 패션기업의 행보는 여전한 횡보에 머물고 있다는 아쉬움이다.


지난 기고문 2020년 상반기 실적 리뷰에서 성장지표를 구현했던 신성통상, F&F, 코웰패션의 선전 역시 이 같은 새로운 변화의 선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일각에는 신성통상의 선전을 반일정서의 반대급부로, 또 F&F의 선전을 일개 부문의 기여로 오해하는 편협함이 엄존하고 있다.


이들 선전 기업을 관통하는 차별적 경쟁우위 역량의 핵심 역시 새로운 디지털 채널 소비 수요의 획득 역량이었다는 점은 횡보에 갇힌 다수 패션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최현호 mpi 컨설팅 대표
jacob@mpi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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