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철 동승아크 회장
동대문 도매사업을 기반으로 3년 전 유아동복 브랜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동승아크의 신세철 회장. 그는 자기 자신을 패션 비즈니스를 모르고 시작해 소모적 악순환에 시달렸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사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 없이 뛰어든 시장에서 지난 3년 간 겪었던 시행착오를 신 회장은 “성공을 거두기 위한 비싼 수업료”라고 말했다.
맨파워의 중요성
신 회장은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뜻을 같이할 인재 부족을 꼽았다.
3년 전 브랜드 사업 시작 당시 패션 시장에 인맥이 부족했던 신 회장은 전문가를 너무 신뢰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신 회장은, “진정한 리더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솔직히 공개하고 도움을 받아야 본인이 성장하고, 회사도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며 “패션 분야에 전문가는 많을지 몰라도 훈련된 인재가 부족한 것 같다”고 패션 비즈니스를 하면서 겪은 인재 부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3년의 시행착오는 신 회장과 동승아크에게 패션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했다는 점에서 손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패션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리더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갖게 했다.
신 회장은,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기 위해선 내부 직원들이 하나가 되고, 각 부서의 특성을 전체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리더십에 대한 주관을 피력했다.
회장이 아닌 ‘슈퍼헬퍼’
동승아크의 조직도에는 회장이 맨 위에 군림하는 일반적인 회사와 달리, 사장과 본부장 밑에 슈퍼헬퍼란 직함으로 들어가 있다.
‘슈퍼헬퍼’ 라는 말처럼 이 회사의 회장은 직원들에게 지시를 하는 위치가 아닌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조직도에서 사장과 본부장 아래에 회장의 이름이 있는 것은 회사의 경영자에겐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직원들에겐 회장보다 높이 위치한 경영자를 믿고 따르게 하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직원들에게 업무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더 많이 알아야 하고, 직원들이 상사의 말을 믿고 신뢰하게 만들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며, 서울대 프렌차이즈 과정과 이화여대 대학원 등에서 패션 시장에 대한 이론을 공부했다.
적극적인 도전과 발전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신 회장은 내년 사업계획을 공격적으로 잡았다. 현재 57개인 유통망 수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에 대한 전면적인 리뉴얼과 영업, 마케팅, 생산 등 전반에 걸친 보강과 재정비를 실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 3년 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금과 조직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고, 최근에는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 또 올해 안에 생산라인 정비도 마무리될 예정이라, 브랜드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라며 “내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볼륨화를 이뤄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직원의 고객화 전략으로 능력 있는 직원에게는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현재 자기 점포를 가진 직원만 3명이고, 퇴사한 직원이 운영하는 매장도 2개나 있다.
신 회장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인재가 양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신입사원 비중을 늘리고 임금 등 대우도 개선해,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주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한 달에 두 번 가까운 온천으로 독서여행을 떠난다. 회장실 벽과 책장 위에 빼곡히 쌓여 있는 책들이 독서여행의 흔적들이다.
친 몸을 쉬게 할 수 있어서 좋으며,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여행을 떠나면 현장에서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다”고 한다.
이런 신 회장의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이 슈퍼핼퍼로서의 위치를 지켜주는 원동력이다.
권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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