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기운 안고 희망을 쏜 감동의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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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박정상, 삼척 갈남항서 순국선열 추모 & 코로나 극복 패션쇼 화제

2020-06-11 오전 1:56:43

피날레에서 수화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주니어 모델 블레클리 에바하랑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삼척 갈남항에서 동해 기운을 받아 아침을 밝히는 의미있는 패션쇼가 펼쳐져 화제다.


매 쇼마다 새로운 기획과 파격적인 연출력으로 주목 받아온 ‘블라뱅’ 디자이너 박정상은 이 날 33인의 모델들과 함께 넓은 수평선과 하얀 등대를 무대로 일출 시간에 맞춘 감동의 런웨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날 쇼는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한편 코로나로 고통 받는 전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 덕분인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척시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해 행사를 더욱 빚냈다. 여기에 새벽까지 흐리던 날씨마저 일출 시간에 맞춰 극적으로 안개가 걷히는 등 붉은 해가 수평선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장관을 연출해 분위기를 띄웠다.


런웨이를 마치고 떠오르는 태양과 등대를 배경으로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정상 디자이너와 33인의 모델들


특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 있는 33인의 모델들은 3일간의 맹연습을 통해 완벽한 퍼포먼스와 워킹을 선보여 흥을 북돋았다. 전 국립발레단 발레리노를 비롯 팝핀 댄서, 아이돌 출신 스트릿 댄서, 팝페라 가수 그리고 아이돌 연습생들까지 총망라된 모델들은 키즈, 주니어부터 시니어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세대공감의 의미를 더했다는 후문.


드디어 새벽 4시 45분, 팝페라 가수 이석우의 장엄한 애국가로 막을 연 패션쇼는 새벽의 고요함에 장엄함을 더하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전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한다니엘은 순국선열을 기리고 전쟁의 참담함을 표현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BTS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에 맞춘 모델들의 퍼포먼스와 힘찬 워킹은 전세계에 코로나 극복의 에너지를 전파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 KRIS 국제학교의 미국인 혼혈 모델 블레클리 에바하랑은 피날레에 수화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청각 장애인까지 배려하는 의미깊은 퍼포먼스였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기획자로서도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박정상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부터 이수진 안무가와 함께 패지컬(패션+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패션쇼로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전연홍 IBCI협회 소장이 뷰티 디렉팅을 맡았으며 PS아카데미교육팀에서 헤어를, IBCI협회 소속 아티스트들이 메이크업을 담당했다.


이번 쇼는 동해에 사는 해양생물들을 오브제로 활용해 동해가 대한민국의 영해임을 알리기 위한 의도를 작품에 담았으며, 일출 장면을 점묘법 화풍으로 표현한 아트웍을 메인테마로 삼은 화려한 작품과 jiNY.st의 박진연 니트 디자이너의 작품 10점도 함께 선보였다.


루브르파리, 플레져, 비이커뮤니케이션즈, 에어나인 바이시클, 폴리온코리아, 무희미디어, 우정섬유, 제이컴퍼니 등의 후원과 수십명의 개인 서포터즈들이 동참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동해 일출 패션쇼를 기획한 박정상 디자이너는 “악조건 속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스태프와 모델 그리고 후원사 및 서포터즈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전국 각지를 돌며 다양한 시도 및 새로운 연출의 패션쇼를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은 물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동의 런웨이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뱅’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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