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주도의 패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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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2020-06-04 오전 9:25:33




한국디자인진흥원(이하 KIDP)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KIDP는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유일의 디자인 선도 기관으로 한국 디자인과 산업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에 AI, IT 기술을 접목해 스타일테크 산업에 디자인이 혁신 전략으로 활용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KIDP의 수장 윤주현 원장을 만나 패션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디자인 디지털 테크의 미래를 들어봤다.


Q / 디자인과 디지털 테크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왜 디자인 영역에서 테크의 접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정부'라 부를 만큼 지난 50년 동안 패션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패션, 텍스타일, 액세서리 디자인 분야 지원 사업이 다소 소외되었다고 판단,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 부문을 확대 중입니다. 무엇보다 패션/텍스타일 디자인 부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미래 시장을 이야기하면서 디자인과 테크의 결합은 불가결한 것으로 이러한 니즈에 따라 패션 스타일과 디지털 테크를 결합한 스타일테크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Q / 다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달리 KIDP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스타일테크 랩의 차별점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스타일테크 랩은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을 활용해야 부가가치가 상승한다는 취지아래 기획됐고 각 지원 부문은 선정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 증진을 위한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것이 KIDP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해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 사례를 보더라도 창업자가 디자인 중심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거나 디자인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지속 성장을 유지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접목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치를 제고시키는 산업 지능화에 주목할 것입니다.

Q / 스타일테크 사업 출범 1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주된 성과라 하면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중 총 6개 기업이 46.9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입니다. 지난해 사업예산이 24.1억원이었는데 사업예산 대비 194%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이죠. 이는 디자인력이 결합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로로젬은 유명 주얼리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했고 종달랩은 IBK창공에서 혁신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외에 국어사전 내 '스타일테크' 단어가 등재되어 대중화에 성공했다고 판단되며 스타일테크 랩에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도 5만 만점 중 4.5점으로 매우 높습니다. 또 패션 융합 전공 학생의 취업문이 확대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Q / 스타일테크 사업은 KIDP의 단독 주관이 아닌 유관 협력 기관 및 7개의 협력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성 프로그램입니다. 이와 같이 운영 체제를 구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역량있는 스타일테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 주도가 아닌 산학관민이 참여하는 클러스터 구축이 관건이었죠. 때문에 패션, 섬유 유관기관과 함께 스타일테크 협의회를 구성한 것 이외에도 대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산업계 의견을 수렴했고 전문가들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유망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운영 전문가인 스파크랩, 스파크플러스와 올해는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담당한 바이널익스피리언스, 마크앤컴퍼니의 도움도 컸습니다. 이러한 융합 협의회를 구성하고 각각 연결고리를 찾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스타일테크 생태계 조성이라 생각됩니다. 

Q / 스타일테크 기업이 단발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잘 선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이어 올해 스타일테크 기업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요?


지난해 77개사 기업이 지원했고 올해는 이보다 증가한 82개사 기업이 지원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혁신성, 시장성, 성장 가능성 그리고 디자인 경쟁력 등 다각도로 기업을 평가해 선정하고 있으며 특히 미래의 지속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선발합니다.

Q / 올해 새롭게 도입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조인트랩입니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인지요?

아이디어 구상 및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활용됨으로써 생명력 있는 스타일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기 기업 중 키즈픽이 이랜드리테일과 협력해 아동복 큐레이션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버츄어라이브는 유닉스전자 대만과 협력해 모바일 커머스 공동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처음부터 스타일테크 기업과 대기업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조인트랩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대중소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진행 및 4개 이상의 성공 모델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또한 패션, 텍스타일, 뷰티 중심의 스타일테크에 이어 리빙, 리테일 테크 육성 사업으로 확대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 패션 산업에서 디자인 경쟁력은 핵심 요소입니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고 있는 패션기업들이 디자인 경쟁력을 유지하며 DX로의 이동을 어떻게 꾀해야 할까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가치사슬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과 기술, 기술과 마케팅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이어주는 역할로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만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해 12월 700여명이 참여해 업계 관심이 집중됐던 스타일테크 데모데이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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