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뉴코아를 인수함으로써 패션유통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5일 이천일아울렛(대표 이응복)이 주축이 된 이천일아울렛컨소시엄(이천일아울렛, 이랜드월드, 교원공제회)을 통해 법정관리중인 주식회사 뉴코아(관리인 강근태)의 M&A를 위한 본계약(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뉴코아는 10개 백화점과 15개 할인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천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랜드 계열사인 이천일아울렛은 지난해 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패션의류를 기반으로 성장한 이랜드가 뉴코아를 인수함으로써 유통업계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며, “뉴코아와 킴스클럽이란 간판은 당분간 유지하며, 일부 효율이 떨어지는 점포는 2001아울렛 형태의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일부 점포는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는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랜드가 뉴코아를 인수함으로써 이천일아울렛은 1조5천억원대 규모의 거대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국내 최대 패션기업인 이랜드가 거대 유통업체를 거느림으로써 주요 백화점들은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유통마진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백화점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 반면 패션업체들은 백화점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유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패션업체 임원은, “생활용품 위주의 할인점과 달리 패션기업으로 성장 발판을 다진 이랜드가 유통 대기업으로 변신함에 따라 패션유통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001아울렛과 같은 중가대 백화점의 활성화는 고비용 구조의 기존 백화점 유통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PB 위주의 매장구성이나 지나친 가격경쟁은 패션기업들의 입점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복 회사 데코를 비롯, 다수의 패션 브랜드를 인수한 이랜드는 이번 뉴코아 인수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M&A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 5일 계열사인 이천일아울렛과 이랜드가 주축이 된 이천일아울렛컨소시엄을 통해 법정관리중인 뉴코아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뉴코아 인수대금은 6천247억원이며 이와 별개로 기존 뉴코아 상거래채권 임차보증금 등 공익채무 2천100억원은 인수자가 승계하게 된다.
이천일아울렛컨소시엄측은 인수대금 가운데 10%는 계약금으로 이미 지급했고 잔금은 이달 말 정리채무 변제를 위해 열리는 관계인 집회 전일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뉴코아는 당초 CR리츠방식을 통한 M&A를 추진하였지만 인수조건 등이 맞지 않아 무산되었고, 이천일아울렛컨소시엄과 일괄인수방식의 M&A를 추진해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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