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 '파파레시피' '소보' '봉봉정미소' '쥬시' '구슬함박' '숭의가든' '북앤마켓' '서울리스타' 등 뷰티, 패션, F&B, 공간,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가지공장이다. 가지공장은 열정적인 비즈니스(Egg)를 갖춘 스몰 브랜드를 키우는(Plant) 인큐베이팅 회사(Factory)다. 엄마가 아이를 품듯이, 작은 달걀(스몰 비지니스) 하나가 어미 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함께 한다는 가지공장의 수장, 이지윤 대표를 만나봤다.

Q / 에그플랜트팩토리 소개 바란다
에그플랜트팩토리는 브랜드 창업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회사입니다. 네이밍 해석 그대로 일명 가지공장이라 불러요. 저희 회사는 창업가와 같은 선상에서 기업의 철학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을 제안해요. 또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와 제품만 있다면 어떤 브랜드로 고객과 소통할지에 대한 브랜딩의 A부터 Z까지 함께 고민하기도 해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열광하며 단순히 디자인만 하는 회사가 아닌 투자자의 관점에서 브랜드를 바라보고 함께합니다.
Q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패션기업에서 트렌드 컨설팅을 비롯해 마케팅 커리어를 쌓았어요. 누구보다 세상의 흐름에 민감하고 이를 비즈니스화 시키는 작업에 제가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때마침 스타트업 붐이 불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늘어나 개인적으로 도와주다가 2013년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Q / 이전 경력이 궁금하다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고 첫 커리어는 트렌드 회사의 연구원이었어요. 그러다 브랜드의 패션 정보실로 옮겨 인하우스에서 일하게 됐죠. 이후 마케팅 팀과 협업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브랜드들의 애로사항과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죠. 하지만 연구원으로 일할 당시 쏟아지는 정보가 비즈니스화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마케터로 일할 때는 수박 겉 핥기식으로 끝나는 브랜딩이 아쉬웠어요. 회사를 잠시 쉬는 동안 디자인 경영 석사를 전공하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브랜드 인큐베이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지금은 기존 커리어를 잘 활용해 일하고 있어요.
Q / 진행한 프로젝트가 많다. 설명해준다면
건축가인 남편과 함께 회사를 이끌면서 자연스럽게 공간이 들어가는 브랜딩 프로젝트를 많이 했어요. 주로 외식업 분야를 진행했지만 최근 외식업계가 침체되면서 뷰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관련 일이 늘어났어요. 또한 IT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비즈니스 비롯해 소셜 벤처 브랜딩 작업, 제주도의 독채 펜션이나 브랜드의 사옥처럼 건축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가지공장이 브랜딩한 VT 시카 라운지 |
Q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최근 몇 년간은 뷰티 프로젝트가 많았어요. 대부분의 뷰티 회사들이 저희 회사에 프로젝트 문의를 한번쯤은 했을 정도니까요. 그 중에서도 '파파레서피'나 '브이티코스메틱'처럼 크게 성장한 회사들은 론칭 초반부터 함께 작업해 이슈가 됐죠. 개인적으로는 스몰 규모의 외식업 프로젝트를 좋아해요. '숭의가든'의 경우 인천에서 오랫동안 큰 규모의 가든형 고깃집을 하시다가, 물려받으신 아드님이 저희와 함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세컨 브랜드들을 론칭한 케이스예요. 현재는 '일상별식' '숭의족발' '숭의면옥' '호호족발' 등 다양하게 브랜드를 확장했고, 마켓컬리와 같은 곳에 간편 가정식(HMR)으로도 입점 됐죠. 이렇게 역사와 전통이 있지만 브랜드화가 되지 못했던 케이스들을 발굴해 함께 성장해 나갈 때 가장 만족도가 커요.(웃음)
Q / 패션 관련 프로젝트가 있다면
패션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패션 관련 프로젝트는 거의 없어요.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의 경우 보수적인 측면이 강해 소규모의 인큐베이팅 회사에 프로젝트를 맡기는 경우가 드물어요. 반대로 온라인 브랜드의 경우 직접 브랜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물죠. 유아를 위한 핸드메이드 가죽 신발 브랜드 '니니토'나 수제화 브랜드 '소보' 정도가 패션 프로젝트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에는 패션이 포함된 종합 커머스 비즈니스도 함께 참여해 진행 중에 있고, 반려동물 패션이나 시니어 액세서리 브랜드 등 패션관련 스타트업도 문의가 제법 들어오는 편이예요.
Q / 사업 영역 확장 계획이 있는지
저희는 현재 '분코'라는 패밀리 홈케어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수많은 뷰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는 노하우가 필요했고, 지금은 가지공장과 분코 모두에게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죠. 소비재 관련 클라이언트에게 '분코'를 운영하며 겪은 경험을 살려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매출에 한계가 있는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를 넘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됐어요. 앞으로도 가지공장은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외에 다양한 자체 사업 계획을 시도할 생각이예요.
Q / 가지공장만의 차별성은
브랜드 파트너에 가까운 역할을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지공장만의 차별성이라고 말할 수 있죠. 브랜드 전략부터 네이밍, BI, 그래픽, 인테리어, 건축설계, 마케팅까지 UI/UX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지원해요. 특히 사내 전략팀은 디자인 출신들이 대부분이고, 디자이너들에게는 기획을 강조해요.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장에서 원하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또한 투자자의 관점에서 브랜드를 바라보는 점이 달라요.
Q / 올해 계획은
올해 가지공장은 새로운 법인에서 또 다른 시도를 준비하고 있어요. 브랜드 인큐베이팅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맞게 실제 지분 투자를 통한 브랜드 개발이나 '분코' 이외에 자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예요. 또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치있는 아이디어가 있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가지공장에서 브랜드의 A부터 Z까지 함께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때로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브랜드를 키우려고 해요.
2016년 가지공장과 함께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 '파파레시피' |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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