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브랜드 글로벌 진출 위해 적극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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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천 아이디얼피플 대표

2020-03-26 오전 11:40:10



'앤더슨벨'에 이어 '디스이즈네버댓'까지 유럽 시장에서 통했다. 여기에는 뉴욕과 유럽 유수의 바이어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은 아이디얼피플(대표 리차드 천)의 공이 컸다.


아이디얼피플은 지난해 논현동에 쇼룸을 새롭게 마련했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의 판로개척을 상시 돕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최근 역량을 갖춘 신진 브랜드 발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차드 천 대표는 "10여년간 뉴욕과 파리를 오가며 국내 디자이너를 해외에 소개하는 쇼룸 비즈니스를 전개해왔다.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쇼룸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한국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리테일러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바이어들을 상시 상대할 수 있는 전용 쇼룸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아이디얼피플은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 리테일러를 매칭하는 것을 항상 고민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디렉팅하는 데 집중한다. 


그는 "최근 국내 브랜드들은 풍부한 감성과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대기업처럼 몸집이 크지 않아 해외 리테일러들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방향성 전환에도 유연하기 때문에 홀세일 마켓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요소는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다. 브랜드의 감성을 살리는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쓰면서 아이디얼피플을 통한 오더가 전년대비 2배 늘었다.


그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퍼스널 브랜딩 역량까지 갖추면서 인스타그램을 통한 브랜드 홍보와 상품 비주얼에 대한 어필 요소가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빅 바이어들이 직접 DM을 보내는 등 해외 바이어들과 한층 자유롭고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외 세일즈에 앞서 브랜드들이 가져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근 방향성이나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 패션에 매우 호의적"이라며 "동대문 사입이든 자체 기획이든 오직 상품과 감성, 신선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내뿜는 브랜드에 열광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와 국내 고객의 니즈는 분명하게 다르다. 그만큼 다양성이 공존한다. 해외에서는 하이 컨템포러리가 각광받고 있지만 리테일러에 따라 커머셜한 라인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판로는 개척하기 나름이다"


한편 아이디얼피플은 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인큐베이팅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볼륨을 키워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리차드 천 대표는 "높아진 한국 패션의 위상에 걸맞게 더 많은 세일즈랩들이 나서 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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