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무신사· W컨셉 못지않게 패셔너블한 'C.에비뉴' 출범
위메프, 판매 수수료 5%의 정상가 전문몰 추진
# A 브랜드 이 대표는 최근 확 달라진 '쿠팡'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패션 이커머스(무신사+W컨셉+종합몰+지그재그)를 모두 합친 그야말로 막강한 파워를 갖춘 패션 이커머스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 올 초 '쿠팡'에 입점한 브랜드 B. 쿠팡에서 3억원 상당의 상품을 직매입해 로켓배송으로 고객에게 판매했다. 반응도 기대 이상, 이 회사의 직매입 거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소호 쇼핑몰 C는 요즘 핫하다는 패션 쇼핑앱 에이블리, 브랜디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최근 위메프가 새롭게 출시하는 패션 전문 앱 입점 제안을 받았다. 특히 △판매 수수료 5% △전상품 무료 배송 △와피 연동 진행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입점을 긍정적으로 고민 중이다.
쿠팡이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편집숍 C.에비뉴 |
쿠팡과 위메프가 패션 부문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 최근 마켓 리더인 무신사·W컨셉 등은 물론 롯데, 신세계 등 기존 메이저들과도 양보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 동안 이들은 MS는 키웠지만, 패션 부문에서만은 가격할인 위주의 '재고처리 채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약속이나 한 듯 패션과 스타일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며 신규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기반의 메이저들과 온라인 편집숍, 모바일 쇼핑앱 등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끌어들이며 패션 부문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 이 중 쿠팡, 위메프, 티몬 소셜 3사의 거래액은 24조원으로 추정, 전체 거래액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큰 마켓 쉐어를 확보하고 있다. 거래액 대부분은 생활용품에서 발생되며 패션 상품군의 매출 볼륨은 취약한 편이다. 특히 소호 브랜드들로 구성, 핫한 패션 브랜드 입점이 저조한데 이는 지나친 할인과 프로모션, 그리고 재고 처리장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온라인 패션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가능성을 확인, 패션 부문에 제대로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패션 유통 전문가는 "쿠팡은 △강력한 모바일 트래픽 △편리한 검색 △간편한 결제 시스템 △빠른 배송 등 이전에 없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는 판매자에게 유리한 판매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연령대로 확장된 구매층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이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편집숍 C.에비뉴(모바일) |
◇ 직매입·로켓 패션으로 승부수 띄워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쿠팡이다. 쿠팡(대표 김범석)은 지난 3월 25일 패션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브랜드 편집숍 C.에비뉴를 오픈했다. C.에비뉴는 쿠팡이 선별한 패션 브랜드 상품으로 여성, 남성, 유아동, 신발/잡화 카테고리를 구성해 운영한다.
현재 빅 브랜드 '휠라' '빈폴스포츠' '뉴발란스'부터 최근 핫한 브랜드 '안다르' '키르시' 등에 이르기까지 1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입점 브랜드 소개와 함께 이들 상품에 각각 C.에비뉴라는 배지를 붙여 품질을 보증하고 정품을 인증했다. 또한 일부 브랜드에 한해 상품을 직매입해 익일배송하는 방식인 로켓배송 시스템을 운영해 주목을 끈다.
C.에비뉴 상품은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실시하며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일 경우에는 주문한 상품을 새벽에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C.에비뉴 편집숍에 입점시킬 브랜드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로켓배송 상품이나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 상품 가운데 패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패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핫한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확대해 고객들이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대표 박은상)도 패션 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TF팀을 구성해 오는 5월 패션전문 앱 위메프패션을 선보인다. 위메프패션 앱은 백화점, 스트리트, 명품, 소호 쇼핑몰 등이 입점 대상이며 △수수료 5% △전상품 무료 배송 △와피(WAPI) 연동 진행 등 파격적인 입점 조건을 제안한다. 특히 위메프 연동 WAPI를 통해 상품연동, 배송정책연동, 주문연동, 정산연동, 할인연동 등 지원을 받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패션 매출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제품을 큐레이션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소셜 커머스만의 강점 때문에 패션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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