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소비 패턴 맞춰 새로운 커머스 시도 이어져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새로운 방식의 커머스를 시도하는 것. 국내 대형 유통사 중 앞서 '그립'과의 제휴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네이버와 함께 적극적인 이커머스를 진행하며 기존 오프라인에서 확장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네이버의 백화점윈도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
대형 유통, 최대 포털 손잡다
현대백화점은 이번달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네이버 쇼핑 내 '백화점윈도 라이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9일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한 테스트 방송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의 파급력을 확인한 바 있다. 당일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CC콜렉트' 봄 신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한 라이브 방송에 1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접속, 40분간 15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 백화점 측에 따르면 이는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 평균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40분만에 한달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에 정기적으로 네이버 쇼핑 내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이용, 매장 판매사원과 인플루언서가 함께 제품을 소개하며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며 판매를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는 뉴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나 백화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이 타겟"이라며 "앞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군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온라인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해외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가 유상무와 함께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재미있는 기획으로 소비자들을 이끌고 있다 |
AK플라자, 빅재미로 MZ 세대 매혹
AK플라자는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스타트업 그립(대표 김한나)과 제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다. 라이브 방송 초기부터 백화점 매장 판매사원이나 매니저가 직접 출현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보다 멋스럽게 연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성공적인 쇼핑 정보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기존의 홈쇼핑 스타일의 방송에서 벗어나 방송인 유상무와 콘텐츠를 기획,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매대습격' '매장털기' 등의 콘텐츠 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에 대한 소개와 구매가 이러지는 것은 물론 콘텐츠 자체로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해당 라이브 콘텐츠는 누적 시청자가 1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재미를 함께 엮은 '매대습격' '매장털기' 등은 단 10분 동안 진행된 방송임에도 천만원 대의 매출이 발생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AK플라자는 라이브 콘텐츠의 재미를 통해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면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의 실시간 매출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체 구매 고객 중 약 3분의 2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시간 안에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하루 두 차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롯데, 소비자 니즈 큰 아이템으로 호응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부터 그립과 손을 잡고 야심하게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엘롯데온 라이브'는 홈쇼핑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 진행자가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로 평일 오후 12시와 3시에 각 30분간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마치 매장 직원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품을 살펴보고 채팅창에 질문하며 자유롭게 소통한다.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도 상품을 소개받을 수 있다는 점과 실시간으로 사회자와 소통이 가능하기에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엘롯데온 라이브'에서는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꺼리지만 쇼핑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마스크,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의 라이브 방송에는 평소 대비 9배가 늘어난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하며 1억원에 달하는 준비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최근 언택트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라이브 쇼핑 등 신개념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쇼핑 환경에 맞춰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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