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스타일리스트가 2015년에 선보인 '인스턴트펑크(InstantFunk)'는 유니섹스 캐주얼을 표방하는 브랜드다. '펑션 앤드 펑크(Function and Funk)'를 모토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인스턴트펑크'. 론칭 이후 패션 전문 투자 기업인 슈퍼홀릭으로부터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해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론칭 첫해 10억원, 그 다음해 30억원, 지난해는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좀 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김락근 '인스턴트펑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 '인스턴트펑크' 대표직을 맡게 됐다. 어떠한가
"'인스턴트펑크'는 김지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의 진두지휘하에 운영됐다. 그 동안 사내 이사로서 브랜드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경영 전반에 걸친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 '인스턴트펑크' 어떻게 달라지나
"'인스턴트펑크'는 기본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현해내는 것 즉흥적인 순간, 위트와 개성을 담아 유니크한 디자인을 표출해내는 것 '인스턴트펑크'만의 철학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상품 기획의 변화를 비롯해 공격적인 국내 마케팅과 해외 세일즈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Q /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인스턴트펑크'는 W컨셉에서 매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반대로 무신사에서는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니섹스 캐주얼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라인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김지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 볼륨화를 위해 상품 기획의 변화를 시도해야만 한다. 그 첫 번째가 남성 라인을 강화하는 것. 즉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세그멘테이션 전략을 경영 전반에 걸쳐 접목시켜 최대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섹스 캐주얼을 표방하는 '인스턴트펑크' |
Q / 남성 라인 준비는
"지난해부터 데님, 다이마루 아이템 기획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자신감이 붙은 셈이다.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신사를 통해 '인스턴트펑크' 남성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물론 기존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가격 저항이 우려되지만 '인스턴트펑크'만의 아이덴티티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 시도해볼 만 하다."
Q / 다른 계획이 있다면
"또한 '인스턴트펑크'만의 특징인 오버핏을 기반으로 남녀 모두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걸칠 수 있는 아우터 라인, 가격 대비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는 가죽 라인, 개성 있고 위트 있는 아이템들을 모아놓은 펑크오어펑크(Funk Or Funk) 라인 등 다양한 베이직 아이템은 그대로 가져가되 레귤러 핏을 추가, 좀 더 다양한 소비자가 입을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해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 동안 '인스턴트펑크'는 김지혜 디렉터를 좋아하는 탄탄한 마니아층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사내 마케팅 부서를 신설해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 브랜드를 알리는데 나설 계획이다."
Q / 해외 반응도 좋다
"일본 긴자식스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오사카 우메다 한큐 백화점과 도쿄 이세탄 백화점 등 일본 대형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반응은 기대이상이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인스턴트펑크'만의 무드를 그대로 연출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더 나아가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Q / 이력이 독특하다
"나름 패션시장에 잔뼈가 굵다. 리얼 패션 매거진 '룩티크'을 론칭해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이탈리아에 판매하기도 했으며 더 나아가 룩티크씨앤씨'(LOOKTIQUE Contents & Commerce)라는 사명으로 온라인 셀렉트 숍이라는 커머스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운영하기도 했다.(웃음) 또한 브랜드 전개를 비롯해 최근에는 신규 브랜드 발굴 및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현재 신규 사업팀 슈퍼홀릭스랩 CCO을 겸직하고 있다.
Q / 중장기적 계획이 있다면
"요즘 패션 스타트업 투자가 한창이다. '인스턴트펑크' 역시 눈 여겨 보던 브랜드 중 하나였고, 성장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사례다. 현재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리뉴얼 하기보다는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최근에 '인스턴트펑크'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라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 특히 남성 스트리트 브랜드라면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품절을 일으킨 '인스턴트펑크'의 글리터 블라우스 |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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