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대표 조만호)는 2020년 패션 트렌드를 지난해 유행한 아이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트로 트렌드는 브랜드 대표 상품에 초점 맞춘 ‘진화된 헤리티지’을 시작으로 꽃, 식물 등 자연 패턴까지 곁들인 ‘네이처 무드 얼씨룩’, 성별 개념을 초월해 실용성을 강조한 ‘앤드로지너스룩’, ‘청청패션’, ‘가가패션’ 등 하나의 소재 혹은 컬러로 멋을 낸 ‘올인원 셋업’ 등 다양한 소재, 컬러로 변주가 예상된다.
◇ 브랜드 오리지널 재해석한 ‘진화된 헤리티지’ 두각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뉴트로’를 관통하는 공식이다. 특정 브랜드 하면 곧장 떠오르는 오리지널 상품이 있기 때문. 연초부터 이처럼 브랜드 헤리티지 아이템을 새롭게 복각한 스니커즈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휠라'가 출시한 ‘자카토’와 '푸마'의 ‘라이더’가 대표적이다. 20~30년 전 출시했던 브랜드 헤리티지 슈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프로스펙스'는 14년 전 로고 ‘F’를 부활시킨 ‘오리지널 스택스’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매 시즌마다 대표 상품의 디자인을 변형하며 수많은 마니아의 주목을 받는 '반스'와 '컨버스'도 빼놓을 수 없다. '반스'는 네온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체커보드 컬렉션’을, '컨버스'는 스트라이프 패치워크를 더한 ‘척 70 노티컬 프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석 모티브 색상을 담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버킷디워커 v2’와 클래식 부츠에 그린 컬러 신발끈과 스티치로 멋을 낸 '닥터마틴'의 ‘1460 그린 스티치’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닥터마틴'의 ‘1460 그린 스티치’ |
◇ 성별 초월한 실용적 아이템 ‘앤드로지너스 룩’ 인기
성 개념을 초월해 오직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앤드로지너스룩’이 올해 대표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성별과 나이 구분 없는 젠더리스 경향이 확대된 것. 테일러드 수트 팬츠를 입은 여자 아이돌, 치마처럼 넓은 통바지를 착용한 남자 연예인 패션이 주목 받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에 따라 ‘조거 팬츠’와 ‘와이드 팬츠’가 올해 초부터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와이드 팬츠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0% 증가했으며 ‘조거 팬츠’는 지난 한달 간 무신사 스토어에 약 30만건 이상 검색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거 팬츠의 경우 올해 앤드로지너스 트렌드로 여성 고객들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디다스' '리복' '세븐셀라' '라퍼지스토어' 등의 조거 팬츠가 무신사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랜디드'의 ‘1931 오브젝트 진스’, '세븐셀라' 미니멀 스탠다드 카고조거, '무신사 스탠다드'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 |
◇ 자연친화적 색상 및 패턴 ‘네이처 무드’ 주목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과 패턴이 더해진 ‘내추럴 무드’ 아이템이 올해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카키, 베이지 등 부드러운 색상으로 스타일링하는 ‘얼씨룩(earty look)’이 지난해 말부터 유행을 탔다. 특히 크림색 팬츠가 호조세다. '브랜디드'의 ‘1931 오브젝트 진스’는 지난 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5만장을 돌파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꽃과 식물 등의 자연에서 착안한 패턴이 더해진 상품도 늘고 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페인트, 플라워, 모자이크, 체크 등 독특한 기법과 개성 넘치는 패턴이 돋보이는 2020년 봄 시즌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어 '엘엠씨'도 다채로운 스타일과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인 신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크리틱'은 배색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윈드 브레이커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로 통일! ‘올인원 셋업’ 인기
통일된 소재와 색상으로 상하의를 연출하는 ‘셋업 스타일’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는 패션으로 꾸준히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패션시장은 입학, 입사 시즌을 앞둔 이들을 겨냥해 깔끔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한 셋업 수트나 트위트 소재 셋업 스타일의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편안한 스웨트 상하의 셋업부터 플리스 셋업, 셋업 슈트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뎁' '바이로엠' 등 여성복 브랜드들도 트위드 소재 투피스(재킷과 스커트)를 출시해 화사한 컬러감으로 특별한 날이나 데일리 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페미닌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디스이즈네버댓'(왼쪽)과 '크리틱'의 2020 SS 컬렉션 룩북 |
'뎁' 클래식 트위드 셋업 |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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