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축구 열정이 돋보이는 풋볼 스트리트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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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오전 9:18:47

강정훈 ‘골스튜디오’ 대표
이신재 ‘니벨크랙’ 대표
김시은 ‘낫노잉’ 디자이너


(왼쪽부터) '낫노잉' '골스튜디오' '니벨크랙'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32회 올림픽이 반년도 남지 않았다. 우한발 악재로 전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지만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들의 올림픽을 위한 땀방울은 멈추지 않는다. 특히 축구에서는 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도쿄올림픽 진출권획득과 본선 무대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축구 열기는 더욱 뜨겁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시작으로 현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등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은 연일 국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국내 K리그도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 수(전 경기 약 237만명)를 기록하면서 흥행 중이다.


덕분에 축구 문화를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들도 인기다. 왁티(대표 강정훈)의 '골스튜디오'와 이신재 디렉터의 '니벨크랙', 김시은 디자이너의 '낫노잉' 등 스트리트 감성과 축구가 더해진 브랜드들이 1020대 사이에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이들의 흥행은 단순히 흐름을 잘 탄 것뿐만이 아니다. 최근 국내외 축구를 즐겨보고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1020대들의 패션 니즈를 제대로 읽었다.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전략도 이미 준비 완료했다. 서로 비슷한 듯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이들을 만나 각자의 축구와 패션에 대한 열정을 들어봤다.


강정훈 '골스튜디오' 대표

◇ 강정훈 '골스튜디오' 대표


Q) 왁티와 '골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한다면?
왁티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이 모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WAGTI(왁티)'는 'We Are Greater Than I'라는 문장의 앞 글자를 따 '나보다 우리가 위대하다'라는 의미로 지었다. '골스튜디오'는 지난해 론칭한 스트리트 풋볼웨어 브랜드다. 라이선스 미디어 '골닷컴'과 '골스튜디오'로 국내 새로운 스포츠 컬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포부다.


Q) 운동 선수 출신이라고 들었다
맞다. 어릴 때는 축구를 했고 커서는 농구를 했다. 그러다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그 회사에서도 스포츠마케팅 업무를 했다. 선수 및 대기업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덕분에 선수의 관점, 관중의 관점, 기업의 관점 등 스포츠마케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이때부터 스포츠와는 나는 운명적인 관계라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Q) 응원하는 축구 클럽이 있는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은 첼시다. 대기업에서 스포츠마케팅 실무를 하면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스폰서를 진행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이유는… 과거 무리뉴 감독 1기 시절 때 강력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골스튜디오' 2020 SS 'MADNESS'

Q) 새로운 컬렉션 'MADNESS'를 발매하면서 2020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컬렉션 소개를 해준다면?
'골스튜디오'의 캐치프레이즈가 'LIVE THE GOAL'이다. 세상이 정한 기준과 타협하지 않고 각자의 목표(GOAL)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담았다. 사람이 격렬한 운동에 몰입했을 때의 심박수인 157~192 BPM을 그래픽으로 표현하거나 축구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는 순간을 표현한 휘슬 액세서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시즌을 기획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이를 위해 IR을 열고 투자자 모집이 한창이다. 투자가 성사되면 해외 유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기획하고 보다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 라인도 기획할 계획이다.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시기에 맞춰 재미있는 협업도 준비 중에 있다.




이신재 '니벨크랙' 대표

◇ 이신재 '니벨크랙' 대표


Q) 브랜드 명이 갖는 의미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니벨크랙'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니벨크랙'은 레벨(Level)을 뜻하는 니벨(Nivel)과 축구 경기 중 혼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를 일컫는 크랙(Crack)이 합쳐진 스페인어다.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상급 선수를 가리키는 말인 만큼 '니벨크랙'의 모든 컬렉션에는 축구 문화가 녹아있다.


Q) 평소 축구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응원하는 팀이 있는가?
아주 오래 전부터 FC바르셀로나를 응원해왔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FC바르셀로나가 차지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영입한 네덜란드 출신의 젊은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에 대한 기대도 높다.
패션산업 종사자들과 우리 '니벨크랙' 직원들 20명이 뭉쳐 만든 축구팀도 있다. 이 팀 이름도 니벨크랙이다.


'니벨크랙 X 슬라이스 피자' 커스터마이징 축구화

Q) 축구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FC바르셀로나에 푹 빠진 나머지 무작정 스페인에 날아가 FC바르셀로나 마케팅 회사에 취직했다. 소통에 대한 문제가 있었지만 축구는 전세계 공용어로 통했다. 결국 오래 일하지는 못했지만 열정 가득한 현지 축구 문화를 경험하면서 국내에도 이런 문화가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니벨크랙'이다.


Q) 패션에 축구 문화를 녹이는 '니벨크랙'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 자택에 찾아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머플러를 만들어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K리그 프로팀 울산현대와 협업한 컬렉션도 있다. 구단 혹은 팀의 특징을 기반으로 새로운 그래픽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자신이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새로운 그래픽 굿즈도 제작할 계획이다.


김시은 '낫노잉' 디자이너

◇ 김시은 '낫노잉' 디자이너


Q) '낫노잉'에 대해 소개한다면?
'낫노잉'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스트리트와 스포티 감성을 더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다. 2018년 인디브랜드페어로 데뷔했고 아직 갈 길이 먼 디자이너 브랜드이기도 하다. 스포츠 유니폼을 독특하게 재해석하고 변형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캐주얼을 지향한다. 


Q) 축구 컬처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이랜드 스포츠 브랜드 부문의 디자이너로 일을 했다. 때문에 스포티한 디자인에는 노하우가 있다. 반항적인 스포츠 스트리트 무드를 담은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종목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광적인 유럽 축구팬 훌리건이 떠올랐다. 경기를 뛰는 선수가 아닌 경기를 바라보는 팬의 열정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또 2002년 월드컵 세대라 그런지 저의 유년기에도 인상깊게 남아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Q) 응원하는 축구 클럽이 있는가?
사실 축구를 잘 알지 못하고 운동신경도 없다. 하지만 남동생이 축구를 좋아하고 국내 K리그와 해외 축구 경기를 챙겨본다. 최근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레스터시티에 매료됐다. 동화 같은 우승 이후에도 꾸준한 자기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매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팬인데, 바르셀로나와 라이벌이고 사이가 좋지 못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니벨크랙' 이신재 대표님과는 더욱 어색한 것 같다(웃음).


Q) 우리나라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김민재 선수를 응원한다. A매치 경기를 볼 때마다 매번 짠물 수비를 펼쳐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중국 리그에서 활약을 하면서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이 멋지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한국 축구의 큰 축이라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 작년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 선수도 기억에 남는다. 앳된 모습이라 잘하는 지 의문이 들었는데 경기장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은 완전 딴사람 같았다.


Q) '낫노잉'의 미래 모습을 그린다면?
축구를 메인으로 다양한 스포츠 문화를 담아보고 싶다. 지난해 클래식한 축구 유니폼을 오버사이즈와 로고플레이로 힙하게 재해석한 져지 티셔츠가 인기를 끌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에 힘입어 바로 전 시즌에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영감을 받은 농구 라인을 선보였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궁극적으로는 스포츠 종목을 불문하고 다양한 팬들이 응원할 때 꼭 챙겨 입고 싶어지는 옷을 만들고 싶다.


'낫노잉' 2019 FW 룩북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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