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바뀌면 신상에 관심이 쏠리 듯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할 뉴 페이스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커머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올해 역시 이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오랜만에 오프라인을 겨냥한 거물 등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동안 신규 부재로 MD에 고민이 많았던 백화점 바이어들도 이번 시즌에는 옥석을 가리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20년 신규 브랜드 동향은 △ 스포츠·스트리트 쏠림 △ 애슬레저 성장 지속 △ 온라인 스몰브랜드 증가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주목할 신규 브랜드는 20여개로 스포츠와 스트리트 캐주얼 카테고리에 집중되어 있다. 겨울 캡슐 컬렉션 론칭으로 출사표를 미리 던졌던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코닥'을 비롯해 더네이쳐홀딩스의 'NFL', 퀵실버록시코리아의 '루카', 전개사가 바뀌는 LF의 '챔피온'과 엠케이코리아의 '머렐'까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존을 공략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또 애슬레저 호황기에 편승하기 위해 등장하는 '애스플래폼', 그리티의 '위뜨', 신성통상의 '탑텐' 밸런스 라인, SG세계물산 신규 브랜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부분이다.
이커머스 마켓을 겨냥한 온라인 중심 스몰브랜드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린컴퍼니는 이번 시즌 3개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동시 론칭했다. '린'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시스터 브랜드 '위들린', '라인에디션'의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킬 '라인스튜디오원', '케네스레이디'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어K' 3개 브랜드다. 이밖에 모던웍스의 '켈로그', LF의 '프라이데이미드나잇', 삼성물산패션부문의 '팔구공삼일일', 탠디의 '오블리토' 등은 온라인을 메인 유통으로 공략하는 브랜드다.
이 밖에 아이템 중심으로 기획력을 높인 이니플래닝의 'D&H', 신티에스의 'E-PEAK', 코니글로벌의 '까스텔바쟉 풋웨어' 등이 있다.
이 중 유통가의 선택을 받을 라이징 스타의 타이틀은 누가 획득할까? 아직 스타트 단계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반기 유통망 확보, 브랜드 인지도, 마케팅 퍼포먼스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주목받을 만한 신예 루키를 예상해봤다.
'코닥'의 아카이브를 살린 '코닥어패럴(왼쪽)'과 상반기 5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는 'W9' |
◇'W9', 이랜드월드 10년 만의 신규 여성복 초집중
여성복 'W9(더블유나인)'은 이랜드월드가 10년 만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다. 넌에이지를 타겟으로 한 'W9'은 캐시미어를 중심으로 아우터, 단품류, 보정속옷, 액세서리까지 140여종의 상품으로 기획됐지만 매장에서는 캐시미어라는 핵심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캐시미어 30~100% 니트웨어를 10~20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책정,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W9'에 기대감을 거는 것은 이랜드월드의 소싱 경쟁력이 더해졌다는 것 외에도 론칭 첫 시즌부터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 전략을 세운 점이다. 'W9'은 이미 작년 10월 신세계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 고객 반응을 살폈는데 2주 동안 1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기본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또 지난 1월 15일 오픈한 1호 매장 코엑스점은 오픈 3일 동안 2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W9'은 2월 말 롯데 본점, 잠실점을 비롯해 신세계, 현대백화점, 자사 백화점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상반기 50여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쇼핑몰, 가두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 'NFL', 전국 거상이 반했다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NFL'은 지난해 11월 론칭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유통 관계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검증했고 롯데 부산점 팝업스토어, 무신사스토어 선발매 등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 2월 초 현재 오픈이 확정된 매장 수는 30개다. 론칭 당시 2020년 목표 매장 수가 30개였는데 오픈 요청이 늘어나며 목표치를 50개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27일 롯데 전주점, 롯데 광복점, 수원 영통점을 시작으로 신세계 센텀시티점, 영등포점, 롯데 부산점, 영등포점, 수원몰 오픈을 확정한 상태며 가두상권에서도 대구동성로점, 광주충장로점, 김포 장기점 등 A급 상권에 깃발을 꽂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매장 오픈이 계획보다 증가하면서 11월 론칭 PT가 끝나자 마자 리오더 생산을 진행한 상태다. 또 지난 1월 무신사스토어에서 첫 발매했던 상품 중 'NFL' 클럽 후디는 초도물량의 반응이 좋아 3차 추가 생산까지 돌입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NFL'에 대한 유통가의 관심이 소비자까지 전달될 것이라고 판단, 3월부터 TV CF를 진행하는 한편 스타마케팅, 컬처마케팅, 디지털 바이럴까지 마케팅 툴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NFL'의 대표 팀 레이더스 컬렉션 |
◇'코닥', 라이프스타일의 진수는 이런 것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코닥어패럴'은 신규 법인, 신규 브랜드이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0년 전통을 가진 필름, 카메라 브랜드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고 있는 '코닥'을 패션 브랜드로 론칭하는 만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닥' 역시 이번 겨울 브랜드 론칭을 알리기 위해 무신사에서 일부 아이템을 기획, 고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히트 아이템인 플리스 재킷에 '코닥'의 BI를 접목한 신박한 아이템은 라이프스타일템이라 불릴 만큼 인기를 얻었다. 최근 브랜드 자사몰(hilightbrands-kodak.co.kr)을 오픈,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제안했다. 이번 봄에는 맨투맨과 레인보우 집업후드, 점퍼류에 무게를 두고 '코닥'의 브랜드 밸류를 전한다.
'코닥'은 2월 말부터 신세계 강남점, 현대 목동점, 롯데 노원점, AK수원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며 강릉점, 청주점 대리점을 포함해 12~13개 매장 오픈을 확정지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영타겟에 적절한 상권을 중심으로 우수한 점포를 확보, 초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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